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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소비 부진, 휴가철엔 좀 풀릴까…

육가공업계, 돈가 동향회의서 고돈가에 어려움 호소

김은희 기자  2014.07.14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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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재고 심화에 몸살…가공두수 줄이기 등 자구책 안간힘

육가공업계가 지속적으로 쌓이는 삼겹살의 재고를 견디기 어려워 가공두수를 줄이는 등 고돈가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9일 군포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돈가동향회의를 개최한 결과, 부분육 가격이 가장 높은 삼겹살의 재고가 심상치 않자, 대형마트 행사, 덤핑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육가공업계는 삼겹살을 kg당 도매가격을 최소 1만8천원은 받아야 하는데 1만원 이하도 시장에 심심찮게 나오고 있고 카드 할인까지 더하면 손익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가공두수를 줄이고 있고 지육판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 참석자는 “대형마트 행사를 해도 하루는 A업체, 하루는 B업체로 결국은 제살 깍아먹기식으로 행사를 하고 있다. 비싼 삼겹살을 냉동으로 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여름휴가시즌에 돌입하면 식당에서 삼겹살이 팔리지 않겠냐고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관계자는 “매년 이쯤만 되면 고돈가로 인해 가격이 급격하게 출렁이고 있다 보니 물가안정에 특별감시품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식육산업은 기업차원에서도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가공두수를 줄여도 고정비는 계속 들어가니 식육사업인력이 포장인력으로 대체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육가공업체가 이 돈가에서 뻔히 나오는 부분육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부산물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부산물 외식시장이 크게 줄어들어 팔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