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배합사료 품질 차별화만으론 부족

농가, 사료업체 선택 기준 변화…유통망 확보 여부·착한 가격 선호

김영란 기자  2014.07.16 10:24:17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배합사료의 품질 차별화 시대는 갔나.
최근 축산농가들은 배합사료 가격이 싸면서 축산물 유통과 연계한 사료업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축산농가들은 사료의 선택 기준 중에 사료가격보다는 품질에 중점을 둬 왔던 것에서 이제는 품질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보고, 가격이 착하면서도 생산한 축산물을 유통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사료업체들을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런 이유는 갈수록 OEM이 확산됨에 따라 배합비가 공개되면서 품질의 차별성은 없다고 보고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
이 때문에 계열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심지어 사료업체에서 앞으로는 도축장까지 운영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더욱이 OEM을 주로 하고 있는 몇몇 중소사료업체들의 경우는 OEM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톤당 10원에서 30원사이에 임가공을 해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OEM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예상까지도 나오고 있다.
국내 사료업계에서의 OEM은 지난 1990년대 중반 들어 시작된 거래방식으로 이 거래방식에 의한 물량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거래방식은 대형농장 또는 사료배합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진농가들이 사료원가의 절감과 브랜드축산물 생산을 위해 사료를 공동구매하고 농가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배합비율을 만들어 사료공장에 사료 생산을 주문하고, 원료비와 배합비용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OEM사료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사료회사의 경우 시설을 이용한 임가공비 일정액의 마진을 취하는 형태가 됐다. 
원료 공동구매로 사용원료 가격이 공개되고 배합비까지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료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