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강원·전북서 47건 발생…전국확산 우려
검역본부, 백신미개발…격리·소각 등 방역 당부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용호)는 지난 16일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확산방지를 위해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주의보’를 발령했다.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acbrood)은 꿀벌 애벌레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증상은 소방(巢房, 벌집) 뚜껑이 쭈글쭈글하고, 애벌레가 부어 오르며, 머리 부분이 항상 위로 솟아 있다. 애벌레 색깔은 몸체의 경우 하얗고 머리 부분은 검정색을 띤다.
지난 2010~2013년 전국적으로 토종벌에서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해 국내 꿀벌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올 들어서는 3월 이후 강원(춘천, 화천, 양구, 평창)과 전북(완주, 진안, 장수, 임실, 부안) 등에서 모두 47건 발생했다. 아울러 이동 양봉과 분양 등에 의한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낭충봉아부패병은 지금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감염봉군의 철저한 격리, 소각·소독, 봉군의 면역력 향상을 위한 충분한 영양공급, 사양관리 강화 등으로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낭충봉아부패병 의심증상을 발견 시에는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1588-9060)해 줄 것과 봉장 소독 등 ‘낭충봉아부패병 방역관리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