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들과 간담회도 열어
자원화시설 개보수 지원 필요
축분 액비 등록 어려움도 토로
(사)친환경자연순환농업협회는 처음 청원양돈협회에서 시작해 3년 만에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공항로 120번지 3층에 협회 새 보금자리 현판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법 제32조와 비영리법인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로 가축분뇨 퇴·액비 등 자원화에 따른 효과 검증 등을 통해 축산과 경종이 상생하는 자연순환농업모델을 제시함으로서 자연순환 농업의 조기정착 유도를 위해 2010년 12월 31일 제549호로 (사)친환경자연순환농업협회를 승인한 바 있다.
(사)친환경자연순환농업협회 노정만 회장은 현판식에서 “친환경 자연순환농업의 조기정착과 활성화라는 막중하고 영광스러운 책임을 맡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돈장과 공동자원체를 운영하고 있는 노 회장은 “축산업은 세계적인 고곡가 시대의 영향으로 국내 사료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한 소비시장 위축과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설상가상으로 분뇨수거비가 상승해 축산농가와 가축분뇨자원화조직체간 풀어야 할 숙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자연순환농업에 있어서 가축분뇨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귀중한 퇴·액비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청정한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자연순환농업을 통해 농촌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게 한다”라며 미래세대 교육의 장으로 폭넓게 이용되는 귀중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 박흥식 팀장은 “친환경 축산을 위해서는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처리는 기본”이라고 강조하고 “협회가 축산과 농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가교적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천행수 주무관은 독자적인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걸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니 자연순환의 힘을 볼 수 있다며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함께 나가는 모습은 자연과 공존하는 미래상”이라고 축하했다.
김동수 전무는 “협회는 워크숍과 설명회, 현장 견학 등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해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가축분뇨 자원화 기술이 더 쉽고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판식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회원사들은 자원화 조직체의 활성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과제와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회원사들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축분 액비 등의 비료관리법에 의한 등록의 어려움과 등록 후 부가세 부과에 따른 영세업자의 부담을 호소하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를 해소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자원화센터의 축분처리 시설이 가스 발생으로 시설노후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개보수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협회는 가축분뇨 퇴·액비 시범포 사업과 협회 홍보 사업을 통해 액비 우수성을 경종농가에 소개하여 퇴·액비에 대한 인식전환을 도모할 방침과 전국 각지 회원사 각 사업장에서는 처리가 아닌 우수한 자원화 생산에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모아 가축분뇨가 효과적으로 자원화될 수 있는 정보 교류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신규 사업자와 기존 사업자간 정보 교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퇴·액비의 효율적인 유통 기반 마련과 자원화 시설의 전반전인 준공과정과 이후 운영 과정상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협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종농가, 가축분뇨 자원화 조직체간의 교류의 장을 위해 워크숍 개최를 요청했다.
특히 가축분뇨 자원화의 각 공법을 비교할 수 있는 공법사 설명회와 공법이 적용된 현장의 견학을 실시해 공법의 이해와 함께 자연스럽게 각 사업장의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축산환경자원화협의체’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북 남원공동자원화시설인 ‘에코바이오영농조합법인’ 이영수 대표는 “가축분뇨처리시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에 비효율적인 개별시설보다 전문적인 기술과 인력을 갖추고 운영되는 공동처리 시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가축분뇨 적정처리 및 자원화를 통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로 친환경축산업 육성에 적극 정부차원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가축분뇨 자원화의 기술이 더 멀리, 더 쉽게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현판식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