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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너무 안팔려”…돈가 하향세 지속

유통점 할인행사에도 재고누적…육가공, 작업량 감축

이일호 기자  2014.07.28 1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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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빠른 추석’ 영향 내달 중반 이후 돈가 큰폭 하락 우려


돼지가격의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지난 24일 박피기준 지육kg당 5천206원. 한때 5천원선(22일)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지난 4일 6천원대의 가격이 막을 내린 이후 연일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삼겹살 소비부진이 그 주요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각급학교가 방학시즌에 돌입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달라질수 있지만 그동안 단체급식에 주로 투입해온 저지방부위 소비는 꾸준하다. 특히 캠핑붐에 힘입어 목살부위에 대한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삼겹살의 경우 소비가 안되다 보니 재고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대형유통점을 통해 원가이하의 할인판매를 해도 예년에 훨씬 못미치는 판매실적으로 인해 재고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경영에 부담을 느낀 육가공업계의 작업량이 감소, 도매시장 출하비중이 높아지면서 돼지가격 하락에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돼지출하물량은 지난달 말부터 하루 5만두 중반대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반면 8천~9천두에 머물던 도매시장 출하물량의 경우 이달 15일 이후 1만두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섰다고 해도 장마와 각급학교의 방학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시장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큰폭의 하락은 아니더라도 돼지가격 역시 5천원대를 유지하지 못한채 4천원대 후반에서 보합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앞선 만큼 휴가시즌이 끝나는 내달 중순 이후부터는 다소 큰 폭으로 돼지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