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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그러들지 않는 악성질병 해법은 없나”

■ AI 상재화 우려에 FMD 재발까지…‘좌불안석’축산업계

윤양한·김영길 기자  2014.07.29 19: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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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윤양한·김영길 기자]

 

경북 고령에서 또 다시 FMD가 발생, 확산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여름철에도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상재화·토착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FMD, 고병원성 AI 등 악성가축질병 발생현황과 대응상황을 알렸다.

이번엔 경북 고령 돈사서 FMD 발생
O타입 확진…살처분 등 방역조치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7일 경북 고령 돼지농장에서 의심신고된 돼지가 FMD(혈청형 O타입)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FMD 발생농가는 2천15두 돼지를 일관사육하고 있으며, 돼지 5~6두에서 발굽탈락, 입안궤양 증상이 발견돼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에 의심축을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검사시료를 채취해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방역당국은 FMD 확진판정에 따라 발생농장에 대해 증상을 나타내는 돼지를 살처분하고, 축사내외 소독, 가축·차량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연계된 농장도 이동제한했다. 인접 시군에는 긴급백신토록 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가축방역대책협의회를 개최해 향후 방역조치 사항을 논의했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이번 FMD 발생 2건은 모두 백신접종 유형중 하나인 ‘O’형”이라며 “지난 2010~2011년과 같이 전국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정황을 고려할 때 안심하기는 어렵다. 백신접종, 소독, 모임자제 등 철저한 차단방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남 함평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재발
종전 발생농장 일제점검·원인규명 총력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 접수된 전남 함평의 오리농장에 대한 검사결과, 고병원성 AI(H5N8)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AI 발생농가는 지난 3월 14일에도 AI가 발생한 적이 있고 종오리(1만2천수), 육용오리(3만수)를 위탁사육하고 있다. 이번의 경우 육용오리 출하를 위한 AI 검사에서 양정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7, 28일 종오리와 육용오리 4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인근 500m 내에 있는 토종닭 2천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한 농장출입 차량, 사람, 물품 등에 의한 발생가능성 또는 농장 내 남아있던 AI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전남 지역 종전 AI 발생 오리·닭 농장을 중심으로 일제점검에 들어갔다.
일제검사에서는 AI 발생농가 중 입식한 농가는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아직 입식하지 않은 농가는 분뇨 등 잔존물 처리를 특별점검하게 된다.
전남지역에서는 올들어 지난 1월 24일 해남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지난 6월 17일 무안의 육용오리농장까지 7개 시·군 91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236만5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4개 시·군에서 6건의 고병원성 AI가 나타났다.
한편, AI 발생이 좀처럼 그치지 않고, 여름철에도 AI가 지속 확인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AI 토착화, 상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