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소비 줄고 목살 수요는 늘어
수입육 구매, 미·캐나다·칠레산 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산 돼지고기 구입 비중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노경상)이 올 2분기 육류유통 실태를 조사(6월19일~25일)한 결과, 최근 돼지고기를 구입한 3천명 소비자 중 국내산 돈육을 구입한 소비자는 전분기 보다 0.8%p 감소한 2천371명(79.0%)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돼지고기 구입 소비자는 0.9%p 증가한 629명(21.0%)이었다.
수입산 돼지고기 구입 소비자 중에는 미국산이 196명(6.5%, 0.1%p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산 194명(6.5%, 1.0p% 증가)이 뒤를 이었다. 칠레산 돈육은 104명(3.5%)으로 변동없었다.
유럽산 돈육은 79명(2.6%), 기타 국가산 돈육 56명(0.1%)으로 나왔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량이 늘어났고, 또 다시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량 증가에 따라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모돈 사육두수 감소와 PED 유행 등에 따라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돼지지육가격(박피, 1kg당)은 6월초 6천617원까지 상승했고, 7월초에는 5천514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돼지고기 선호부위를 살피면 돼지고기를 구입한 소비자 3천명 중 삼겹살 소비자는 1천969명(65.6%)으로 1분기 대비 0.7%p 감소했고, 목살은 700명(23.3%)으로 1.3%p 상승했다.
앞다리살 227명(7.6%), 뒷다리살 78명(2.6%)을 그렸다.
이는 가격이 높은 삼겹살 대신, 목살을 구입하거나 저지방 부위를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