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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모돈갱신은 어떻게”

PED에 FMD까지…외부 입식 불안하기만

이일호 기자  2014.08.13 1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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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해 F1 시장 크게 위축…노산비율 상승 불가피
생산성 차질 우려…농장별 입식메뉴얼 필요성 대두

 

PED에 이어 FMD까지 발생하면서 양돈농가들 사이에 후보돈(F1)입식 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종돈시장 위축 수준을 넘어서 비육돈 농가들의 모돈갱신 차질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가축질병에 따른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종돈업계에 따르면 PED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며 후보돈입식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FMD는 이러한 농가들의 후보돈 입식의욕을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후보돈 분양실적이 줄어든 종돈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 종돈업체의 관계자는 “PED 발생이후 계약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계약이 이뤄졌더라도 입식을 미루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더구나 FMD 재발사태는 이러한 현상을 고착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 20% 정도 분양실적이 감소했다”며 “대부분 계약에 따라 종돈생산이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분양이 취소된 물량의 경우 비육돈 처리가 불가피, 손실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종돈업체 관계자 역시 올들어 10% 이상 분양실적이 줄었음을 밝히며 “PED가 발생한 농장은 입식 시점이나 종돈선택에 혼란을 호소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발생하지 않은 농장 이라도 외부 입식에 따른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양돈농가들 사이에서 FMD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신규 입식은 피하고 보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후보돈 입식이 장기간 미뤄질 경우 정상적인 모돈갱신이 불가, 노산차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범 양돈업계 차원에서 전개됐던 모돈감축 운동에 후보돈 입식 자제라는 방법으로 참여했던 사례가 적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해당농장들의 경우 모돈산차구성에 더욱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곧 어떤 형태로든 농장 전체적인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양돈장 입장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는게 주위의 시각이다.
이에따라 PED나 FMD등 가축질병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농장상황별 적절한 후보돈 입식 매뉴얼을 마련, 양축현장에 제시함으로써 혼란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남의 한 양돈농가는 “질병이 창궐할 때는 농장과 외부접촉 요인을 최소화 해야한다는게 기본상식이지만 매번 반복되는 질병으로 인해 모돈입식이 영향을 받는 것도 좋지 않다”며 “객관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을 통해 최근 상황에서 어떻게 농장들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홍보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