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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돈 효과적 출하관리로 수익 높이자

정종학 품질평가사의 등급개선 노하우①

기자  2014.08.13 1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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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판정을 하다보면 평균생체량은 아주 좋은데 실제 판정을 해보면 출하체중의 편차가 너무 심해 중구난방인 경우가 많다. 돼지 등급판정기준을 보면 1차적으로 성별과 도체중, 등지방두께에 따라 1차등급이 결정된다. 출하체중 관리가 잘못되어 체중변이가 심할 경우 도체중에 의한 하위등급 출현율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경락가격이 도체중 80~86kg구간에서 가장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생체중 105~120kg범위, 통상 110~115kg 전후로 출하하는 것이 좋다.


전략1. 출하전 절식을 지키자
올해 1월 31일부터 출하전 12시간 절식이 의무화되었으나 여전히 생체기준 정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과태료 내고 말겠다’라는 농가들이 많다. 비절식으로 인해 한해 낭비되는 사료량만도 2만3천520톤에 이르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시 약 129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폐기물 처리비용까지 추가되면 한돈산업 전체적으로 5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가져온다.
출하전 절식을 하게 되면 지육율이 2%정도 높아진다. 과태료에 지육율까지 손해보면서 계속 비절식을 고집할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보자.


전략2. 출하체중이 규격돈 범위 내에 분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 선별출하방법이다. 이 방법은 돈방의 여유가 없을 때, 올인올아웃 적용농장에는 활용하기 어렵고 출하시 수고스럽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선별출하의 방법은 돼지 출하선별기(Pig Auto-Sorting)가 설치된 농가라면 최적이지만 미설치 농가에서는 샘플 한 마리를 골라 그와 비슷한 돼지를 모두 표시하여 출하하는 샘플계근법과 출하할 전두수를 한 마리씩 모두 계근하는 전수계근법을 이용할 수 있다.
 도체중이 90kg을 넘어서면 등지방두께가 눈에 띄게 두꺼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과다지방은 주로 거세돼지에서, 과소지방은 주로 암퇘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략3. 성별로 출하시기를 다르게 해야 한다.
암퇘지는 크게(생체중 115kg전후), 거세돼지는 약간 작게(생체중 110~113kg전후) 출하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성별 차이에서 오는 도체특성 때문인데 거세돼지가 암퇘지보다 평균 등지방두께가 3mm정도 더 두껍고, 지방축적량이 많아 체중이 커질수록 급격하게 등지방두께가 두꺼워지고 떡지방 발생율이 높아진다.


전략4. 가격정산의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자 
2013년 기준으로 전체 판정두수 중 도매시장·공판장 상장비율은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12%가 출하되는 전체 돼지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다. 문제는 판정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정도로 대다수의 농가들이 도매시장·공판장으로는 좋은 돼지를 출하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낮은 경락가격은 낮은 기준율이 되어 낮은 수취율로 되돌아와 결국 자기 발등을 찍는 꼴이 되고 있다.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전략5. 출하는 관리자가 직접 챙기자.
아무리 바쁘더라도 이유불문하고 출하만큼은 관리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일부 농가에서 출하를 산지수집상이나 운송기사가 직접 농장에 들어와 선별하거나 사료업체 등에 일임하는 사례가 있다. 요즘 젊은이들의 유행어 “헐~~ 대박!!”수준의 사건이다. 이것은 방역상 큰 문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산을 남에게 그냥 내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또한 출하시 구타나 전기봉 사용, 과적, 난폭운전 등은 절대 금기사항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