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수요 두드러져
올 상반기 쇠고기 냉장육 수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11년 국내 FMD 여파로 2만3천톤까지 수입된 후 지난해 상반기 1만8천톤으로 줄었다가 다시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1%가 증가한 13만9천937톤이다.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26.5% 증가했다. 돼지고기 상반기 수입량은 14만3천730톤이다.
특히 쇠고기 냉장육의 경우 전년대비 1천700톤 가량 증가했다. 냉장육 중 호주산 비중이 전체 75%로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FMD때만큼 늘어난 양이다. 호주산은 1만5천800톤, 미국산은 4천800톤으로 전년대비 각각 4.7%, 23%가 증가한 양이다. 국내 외식업계에서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삼겹살 가격이 높아지자 대체제로 수입산 소고기 냉장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대형마트의 스팟 판매와 수입쇠고기를 판매하는 프렌차이즈 증가가 냉동보다 냉장육류의 비중을 높아진 이유가 될 것”이라며 “최근 수입 쇠고기 오퍼가가 상승했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해 꾸준히 수입산 냉장육류를 외식시장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산, 수입산 쇠고기를 다 취급하고 있다. 5월까지는 한우물량이 15%이상 증가했는데, 최근 한우가 판매량이 감소했다. 대신 수입육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축산물 섭취 횟수를 줄이는 동시 싼 가격의 수입육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모든 축종의 축산물이 팔리지 않고 있다. 다만 싼 가격의 수입산 쇠고기, 돼지고기로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축산물을 찾고 있지만 품질까지 고려한 냉장육류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