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체 선정·평가기준 강화
암소개량 등 평가항목 신설
축산물 브랜드페스티벌,
’16년 ‘축산업대전’으로 확대
축산구조를 우수 브랜드경영체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축산물브랜드 육성 발전대책이 최근 들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지적은 그동안의 육성정책에서 관리차원의 정책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는 1단계 대책으로 2013년까지 브랜드경영체 육성목표 설정, 육성방향 등 기본체계를 구축했다면, 2단계 대책에서는 성장단계의 브랜드경영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되고,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선정기준을 강화하는 등에 중점을 뒀다.
이에 농축산부는 오는 2017년까지 브랜드경영체 사육비중 목표를 한우 60%, 돼지 89%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명품브랜드 육성과 소규모 브랜드 통합, 차별화된 컨설팅 및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브랜드경영체의 가축 사육두수 점유 비중이 증가하여 한우는 2013년 54.7%, 돼지는 48.3%로 2004년 24.8%와 45%에 비해 각각 30%, 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브랜드의 경우, 브랜드경영체 출하물량(28만9천두)은 전체 출하물량(96만두)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수입육과의 경쟁할 수 있는 축산물의 품질 수준도 향상되었고,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매장에 우수 브랜드 진출도 확산되고 있다. 지리산순한한우와 청풍명월한우는 롯데마트에, 횡성한우와 도드람포크는 E마트, 평창한우는 하나로마트 등에서 각각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은 육성에 치중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축산물브랜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미흡한 점 등을 발굴,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축산부는 브랜드경영체별 서류 및 현장실사 등을 통해 평가를 추진하고 있는데, 평가항목이 중복되는 등 평가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지역축협에서 비육우 중심의 생축장 운영으로 조합원인 사육농가와 사업경합 문제가 발생하고, 생축장 지원목적인 우량송아지 생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발생하고 있어 이 역시 개선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FMD 발생이후 품질이 소비자의 기대수준에 미흡한데다, 한우 브랜드 출하물량의 47%가 상장 또는 도매판매를 이루고 있어 산지와 연계한 직판장 설치 확충 등 직거래 판매 비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규모화 되고 내실 있는 경영체와 관리 부실한 경영체가 혼재해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농축산부는 브랜드 선정기준을 강화, 종축분야에서는 혈통등록(돼지의 경우 동일계통 종돈) 비율을 6단계로 구분해 배점하고, 하한선을 60%로 하여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사료분야에서도 사료통일 비율 80% 미만 인정 등 5단계 배점을 90%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단계적으로 100%만 인정할 계획이다. 단, 사료회사가 다르더라도 OEM을 통해 사료성분을 통일한 경우는 인정키로 했다. 사양관리 부분에서는 거세(한우), 후기사료 급여(돼지), 도체중 구간 배점을 거세 및 후기사료 배점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품질수준 분야는 육질등급(한우), 육질과 육량(돼지)에 따라 배점하던 것을 육질등급 기준으로 통일하고 배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매판매 분야도 50∼90% 이상 구분해 배점하던 것에서 하한선을 60%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연차적으로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암소개량 및 농가 환원사업 등 평가항목도 신설하는 한편 브랜드경영체 평가를 통해 50점 이하는 정부 인증 브랜드경영체에서 제외하고 향후 2년간 정부지원을 배제키로 했다.
명품 브랜드는 전체 평가점수의 85% 이상일 경우 명품을 유지하고, 무이자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농축산부는 경영체 평가 및 경진대회는 8월중, 브랜드인증은 11월에서 개최하던 것을 축산물 브랜드페스티벌 부대행사로 개최하되, 오는 2016년부터는 축산관련 행사를 통합, (가칭)대한민국 축산업대전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