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 수정란 이식으로 7마리 생산…총 14마리 사육
칡소·흑우 등 멸종 위기 축종 확대…유전자원 확보키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 19일 과배란 처리를 통한 체내 수정란 생산으로 멸종 위기종인 백한우<사진>의 수를 늘리는데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백한우는 국내에서 국립축산과학원 만이 사육하는 멸종 위기 단계의 희소 한우 유전자원으로 털색이 흰 외래 품종에서 나타나는 흰색 유전자가 아니라 우리 고유의 품종인 황색 한우의 변이종으로 같은 흰색 계통이라도 외래 품종과 분명히 구별되는 특징을 갖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백한우의 체내 수정란을 일반 한우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7마리의 백한우를 추가 생산했으며, 이로서 그 전까지 7마리였던 백한우는 현재 14마리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백한우와 함께 멸종 위기종인 칡소와 흑우 등에도 수정란을 채란해 이식하는 ‘가축 유전 자원의 보존 이용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조영무 장장은 “백한우 같이 멸종 위기의 희소 한우 복원은 새로운 육종 소재의 발굴이라는 데 의의가 있으며 경제적 가치가 밝혀지면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정란 대량 생산과 성판별 수정란 등을 이용해 개체수가 적은 백한우와 칡소, 흑우 유전자원을 조기에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