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농경연, 4분기 축산관측

이희영 기자  2014.08.27 10:47:52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축종별로 추석을 전후로 수급의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는 지난 25일 4/4분기 축산관측을 발표했다. 관측결과 공급량이 감소하는 한우와 돼지는 가격 상승을 예상했지만 생산량이 늘어나는 닭고기와 계란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의 경우 공급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감소가 더 큰 영향을 미쳐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젖소의 경우 기상여건 양호와 사육두수 증가로 원유수급의 빨간불은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전후로 축종별 ‘희비 쌍곡선’


★한육우-사육두수 감소·추석 특수로 가격 상승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들어 연말까지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도축두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지만 거세우는 늘어나 1등급 이상 출현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9월에서 11월 중 1등급 평균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5% 상승한 kg당 1만4천∼1만5천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송아지 가격은 9월에서 11월 중 입식의향이 다소 낮아지고 계절적으로 송아지 출하가 증가해 현재보다는 약보합세로 예상했다.
더욱이 지난 2011년 이후 정액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2017년까지 사육 마리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육두수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한우고기 공급량이 줄어들어 내년에도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2016년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젖소-기상여건 호조로 원유 생산량 지속 증가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해 초과원유가격 인하와 원유가연동제 가격 인상 유보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여름철 기상조건이 양호해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유량 감소가 거의 없어 하반기에도 원유 생산량은 큰 폭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3분기 중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7.7∼8.7%가 증가한 55만5천∼56만톤으로 전망했으며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7∼7.9% 증가한 55만7천∼56만2천톤으로 예상했다.
특히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줄어들어 수급불균형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중 소비 조사 결과 가구당 4주 평균 우유 구매량은 5.28kg으로 전년보다 4.6% 줄어들었으며 평균 구입금액도 1만3천701원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해 분유재고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 6월말 현재 1만5천55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5%가 증가했다.

 

★돼지-사육두수 감소로 가격↑, 추석 이후 ↓
추석을 앞두고 높은 가격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돼지가격은 추석이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9월 중 지육가격은 4천200∼4천400원/kg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추석 이후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비수기인 10월에는 3천800원대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11월에는 김장철 수요 증가로 인해 12월까지 4천∼4천200원대에서 내년 1월과 2월에는 4천2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후보돈 입식이 크게 증가해 내년 상반기에 가격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년 들어 고돈가가 유지되면서 후보돈 입식이 늘어나 6월말 현재 전년 동기보다 1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말까지 사육두수는 970만∼990만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육계-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 불가피
닭고기는 불황의 터널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9월 중 닭고기 공급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0.8%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산은 물론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선 9월 중 국내산 공급량은 병아리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3.5%가 증가한 6천618만수가 도계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7%증가한 1만976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공급량 증가로 인해 냉동비축량은 전년대비 72.3%가 증가한 1천58만수로 예상했다. 다만 9월 중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수요증가 요인이 있지만 추석연휴가 이를 상쇄해 소비증가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9월 중 육계산지가격은 1천100∼1천300원/kg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불황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란계-추석특수 이후 생산량 증가로 가격하락
이른 추석으로 계란수요가 증가해 9월 중 반짝 상승이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수요와 생산량 감소로 인해 9월 중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한 1천400∼1천600원(특란 10개 기준)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추석 이후 10월부터는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소비는 감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대비 6∼20%가 하락한 1천150∼1천35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중 계란 생산량은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마리수가 전년대비 1.4%가 증가하고 11월에는 0.5%가 늘어나 계란생산량은 각각 3.4%와 4.5%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올해 병아리 입식이 증가해 내년 상반기까지 계란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가격 전망치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오리-공급량 감소 불구 소비감소 영향으로 ↓
AI로 인해 상반기 중 수급차질이 빗어지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지만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생산량은 AI여파로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리 사육마리수 감소로 인해 9월에서 11월 중 오리 공급량은 전년 대비 15%감소한 3만63톤으로 추정했다.
특히 공급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리고기 소비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급량은 전년대비 감소하지만 소비도 감소해 생체가격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9월에서 11월 중 오리 생체가격은 6천∼6천5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