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산물 굳건한 신뢰로 소비자 마음잡기 역량집중
축산업계가 K-마케팅으로 우리 축산물 소비에 불을 당기고 있다.
한우, 한돈, 한닭에 이은 K-MILK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축산물 시장이 본격적인 FTA시대를 맞아 전세계 축산물의 전시장이 돼버린 요즘, 축산업계는 수입축산물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우리 축산업계는 그동안 높은 개방 파고에 고품질 차별화와 안전 경쟁력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버텨왔다. 축산업계는 그러나 현재의 가격 경쟁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우리 축산물에 대한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신토불이 전략이 아닌, 수입 축산물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우리 축산물에 대한 신뢰를 제도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한우는 그 이름만으로도 차별화되는 쇠고기로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한우 판매점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한우협회는 지난달 30일 한우를 100% 판매하는 전문점을 선정하는 ‘우리한우판매점’ 선정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한우소비 촉진을 위한 켐페인의 일환으로 우리한우판매점을 선정함으로써 소비자의 더욱 굳건한 신뢰 확보에 나선 것이다.
낙농유가공업계도 K-MILK사업을 통해 국산우유 사용 확대에 나섰다. 국산우유 사용 인증(K-MILK)은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국내 유제품 총 소비량이 매년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FTA 체결로 인한 수입 유제품이 급증으로 국산우유의 자급률이 대폭 감소하면서, 국산우유의 사용률을 높이고 낙농산업 보호 및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뿐 만 아니라 가시성이 떨어지는 원산지 표기로 국산우유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받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편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양돈업계는 지난 2009년 국내산 돼지고기를 ‘한돈’으로 표기하기로 하고 BI와 로고를 개발, TV/라디오 광고를 통해 집중 홍보해 왔다. 이에 따라 ‘한돈’에 대한 유통업계 및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돈BI 및 로고 사용을 희망하는 돼지고기 공급업체들이 급증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한돈 BI를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기준까지 마련. 이기준을 만족하는 육가공업체만을 선별, 계약을 통해 한돈판매인증점과 함께 한돈 BI와 로고사용을 허용했다. 최근에는 ‘한돈’ BI 무단사용 급증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할 정도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TV광고에 ‘한복’, ‘한글’ 등 우리고유의 것을 상징하는 내용을 부각시키며 한돈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 한돈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한닭은 토종닭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한닭 이미지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