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내 2천819억 ‘투입’ 최신 설비
하루 최대 1천540톤 원유 처리 가능
서울우유 통합 신공장의 건립문제가 양주시 용암리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 3년 동안 신공장 건립문제를 둘러싸고 벌여왔던 공방전은 일단락됐다.
서울우유조합은 지난달 30일 오전11시 총회를 열고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산56-1번지외 4필지 부지 매입안건을 상정하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1표, 반대 41표, 무효 2표로 의결<본지 2840호 A13면 기사참조>시켰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가공통합공장 건립을 위한 설계를 이달에 시작하여 2020년 3월까지 약 2천819억원을 투입,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일 최대 1천540톤의 원유처리시설을 갖춘다. 우유를 비롯해 분유와 연유·버터·자연치즈·멸균유 등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할 수 최신장비를 갖추게 된다. 때문에 양주와 용인공장 노후화에 따른 연간 60억원 상당 투입되던 시설보수비 등은 앞으로 점점 줄어들 수 있다.
이날 총회에서 서울우유 신공장건설추진안과 용암리 부지가 확정될 경우 관련 사업을 맡아 추진할 업계 보성엔지니어링, (주)세연개발, (주)선진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사에 따른 기간과 직간접공사비용 및 부지경제성 등이 어떻게 예상되는지 설명을 했다.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용암리 부지(6만8천400평)는 홍죽산업단지(3만5천평)에 비해 부지매입평수는 많지만 가용면적은 용암리가 홍죽산단 보다 2천평이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투자금액도 용암리가 홍죽산단 보다 많고 사업기간도 1.5년이 더 길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용암리 부지는 산야를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예상되는 인허가관련 사업비(39억원)와 토목공사(105억원), 부대공사(54억원), 간접비이윤(14억원), 부가세(21억원), 전기 및 상수도 인입공사비(13억원) 등 24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용암리부지는 농가로부터 수유가 용이하고 대도시가 인접하여 물류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공업용수가 풍부하고, 화강암반 지대로 수질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산 중턱에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식품공장 특히 공기 중에 화학물질이 유입될 수 있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우유공장으로서는 아주 적합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다만 절토부가 400m로 절토량이 많고, 옹벽면적도 1만1천972㎡에 이른다. 공사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개발 조성비 실적근기와 토공사 절토부 발파암비율을 10% 미만으로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아무튼 서울우유 신공장의 설립은 대외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공장시설 현대화로 품질과 제조부문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특히 무엇보다 현재 분산된 양주와 용인 공장을 하나로 집중화하여 집·배송 물류비와 관리체계를 일원화함에 따라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또 다품목, 소량생산으로 날로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시장동향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집약생산시스템 체제로 전환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용암리 공장이 준공되기 전 기존 용인과 양주에 위치한 공장을 매각할 서울우유는 이르면 6년 후 늦어도 7년 후부터는 안산과 거창, 용암리신공장 등 최신시설만 갖춘 3공장 체제로 가동하면서 국민건강 향상과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