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분유…올 잉여량 전년比 76%↑ 예상
8월 원유생산량은 전년 동월 16만9천톤 대비 9%증가한 18만4천톤으로 집계됐다.
8월 생산량이 이 같이 높은 것은 이례적으로 낮았던 기온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소비량은 전년 동월 16만5천톤 대비 3.3% 감소한 15만9천톤으로 잉여량은 2만5천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2만1천톤이 증가했다.
8월누적 생산량은 148만5천톤으로 전년 140만1천 대비 8만4천톤이 증가했고, 소비량은 128만5천톤으로 전년 129만4천톤 대비 9천톤 정도 감소해 잉여량은 10만7천톤에서 20만톤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원유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이상 증가한 220만6천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8월 열대야 스트레스로 생산량이 급감한 후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였으나 올해의 경우 혹서기가 짧게 지나가면서 생산량 급감과정이 없어진 상태”라며 “8월 생산량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9%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생산량은 당초 전망치인 219만1천톤 보다 0.7%증가해 220만6천톤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잉여량 또한 29만1천톤으로 전년대비 76%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유수급상황 불균형이 이처럼 심화되고 있음에 따라 업계에서는 획기적인 소비활성화 및 재고분유 처리 대책, 추가적인 감산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집유주체의 원유생산량 감축노력이 지지부진하고, 소비활성화를 위한 활동도 미진하다고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울러 최근 낙농업계가 원유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공동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