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조치 시급 인식확산 속 “공동의 노력 전제돼야”
원유수급조절을 위한 감산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낙농인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원유수급이 장기간 불안정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잉여원유가격 감소, 원유가격 조정유보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호조되고 있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원유감산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8월 누적 잉여원유량은 2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3천톤 증가했고, 이에 따라 2014년 잉여량 또한 29만1천톤으로 전망(전년대비 76%)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홍보 및 개도 활동을 통해 원유생산량 감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아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원유수급조절에는 미흡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추가적인 감산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집유주체별 감산목표를 설정하거나, 잉여원유가격 추가인하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낙농가는 “현재의 원유수급불균형의 책임이 낙농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피해가 낙농가를 포함한 전체 낙농업계에까지 확산되는 만큼 원유생산 감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분명 유업체들이 지금보다 국내산 원료를 더 많이 사용는 노력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낙농가는 “최근 남양유업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이것은 어느 한 기업이나 농가, 분야의 문제가 아니다. 언제든지 전체 낙농업계로 그 파장이 확대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공감해야 한다”며 “감산을 위한 추가조치가 어떤 형식이 되던 간에 중요한 것은 농가만의 노력이 아닌 유업체와 정부 등이 참여하는 전 낙농업계가 공동의 노력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