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4일차 양당 정책위 면담서 물꼬
여야정 협의체 향후 행보 예의 주시
가축반납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단식투쟁을 벌여온 FTA국회비준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단식투쟁을 끝낼 때까지 FTA축산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비대위는 당초 축산단체도 포함시키는 여야정단 4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단체는 제외됐다.
비대위는 지난달 31일 FTA 축산업 회생대책 마련을 위한 여야정단 4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이날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도 농성장을 방문해 여야정협의체 구성과 축산업계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단식 11일차 였던 2일에는 체력이 급속히 쇄약해진 단체장들이 응급실로 긴급 호송되기도 했다. 축단협 이창호 회장과 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은 기력쇠진으로 쇼크가 우려된다며 단식 중단을 권고했으나 아무 성과없이 끝낼 수 없다며 다시 단식농성장으로 되돌아 왔다. 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은 응급실행을 마다했다.
13일 째로 접어든 단식농성장에 한줄기 희망의 뜻이 전달됐다. 3번째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농축산부 이동필 장관은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키로 했으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4일차인 지난 5일에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주호영 의장을 비롯해 안효대 의원, 이학재 의원, 나성린 의원, 이현재 의원, 윤명희 의원, 김명연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또 오후에는 새천년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책위원회 백재현 의장, 농해수위 유성엽 간사, 신정훈 의원과 면담을 이어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축산단체의 동의와 합의가 없는 비준은 절대 없다고 밝히며 단식농성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도 축산업계의 입장을 적극 수용하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비대위는 6일 기자회견을 끝으로 장외투쟁을 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