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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화옹·새만금 간척지 활용 연 94억원 조사료 절감효과 기대”

안희권 교수, 서울우유·유질유방염연 주최 심포지엄서 주장

조용환 기자  2014.11.07 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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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전국의 12개 간척지 중 서울우유조합에 가장 적합한 곳은 시화·화옹·새만금 순이며, 이를 활용해 조사료를 생산할 경우 연간 조사료구입비 94억원 절감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과 한국유질유방염연구회(회장 정재호)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서울 가야금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승 처장을 비롯해 관련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낙농시스템 구축과 낙농협동조합의 가치창조’를 주제로 낙농심포지엄을 성황리 개최했다.
이날 충남대학교 안희권 교수는 특강 ‘목장환경 개선 및 간척지 활용방안’에서 “쌀 생산 과잉으로 벼농사 중심의 간척지 이용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간척지 12개 지구 가운데 8개 지구 1천543ha에서 사료작물을 임대재배중인데 토양상태에 따라 조사료 생산량이 ha당 5톤에서 45톤 사이로 그 변이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희권 교수는 “서울우유도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간척지를 활용한 조사료 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낙농가 소재지와 분포 등을 감안할 때 그 최우선 간척지는 시화와 화옹지구 이며, 차선 대상지는 새만금이다. 이들 3개 지구 복합곡물단지 면적의 20%를 임대시 ha당 20톤씩 연간 약 6만2천톤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물량은 서울우유 조사료 쿼터배정량의 42%를 대체할 수 있어 연간 약 94억원의 조사료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힌 안희권 교수는 “조사료 판매액 94억원 가운데 경영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약 25억원이며, 6만2천톤의 조사료를 조합원에게 판매할 경우 톤당 약 4만원 저렴하다”고 제시했다.
안 교수는 이어 “가축사육 제한구역 강화에 따라 신축부지 확보가 곤란하고, 환경문제 부담으로 목장경영 포기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화와 화옹 2개 지구에 각각 2천두씩 총 4천두 규모의 육성우 전문목장 또는 친환경 낙농단지를 조성한다면 그 대체효과 또한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우만수 사무관(농림축산식품부) ▲박종수 교수(충남대) ▲이홍구 교수(건국대) ▲문진산 박사(농림축산검역본부)가 각각 주제를 발표하고, 종합토론도 있었다.
이날 송용헌 조합장은 “최근 낙농선진국과 FTA체결 등 시장개방 확대와 환경규제강화, 그리고 원유수급불안정으로 낙농가와 낙농업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에 한국유질유방염연구회와 함께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당면한 낙농과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다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