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위기의식 갖고 집유주체별 자율감량 당부

낙농수급조절협의회의 원유생산조정대책(안)이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낙농수급조절협의회(회장 박종수)는 지난 10일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 동안 논의돼 왔던 원유생산조정대책(안)이 상정됐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집유주체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원유생산조정대책(안)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쿼터는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유대지급한계선을 낮춰 원유생산량을 조절하자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 회원 10여명은 회의장 입구에서 생산자 입장에서 이번 대책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회의시간 내내 이에 대한 항의 시위<사진>를 진행했다.
단식 후 병원에 입원 중인 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은 서한을 통해 생산자의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신관우 낙농관련조합협의회장 역시 이 대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종수 회장은 “최근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수급조절협의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수차례 회의를 거쳤지만 결국 이번 원유생산조정대책(안)은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다.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각 집유주체의 감산노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