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고 사퇴하라.”
낙농육우협회가 낙농진흥회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는 지난 1일 협회 회의실에서 중앙 집행부 회를 갖고, 낙농진흥회 원유생산 감축안 강행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협회는 농가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 낙농진흥회장 자진사퇴를 요구키로 했다. 이에 따라 3일 협회는 낙농진흥회에 낙농진흥회장 자진사퇴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협회는 농축산부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3일 장관 면담을 신청했다.
협회는 공문을 통해 “금번 낙농진흥회 사태의 책임은 농축산부에 있으며, 농축산부가 낙농수급조절협의회의 원칙을 뒷전으로 하고 ‘최소 감축 권고량’이라는 전대미문의 방법 제시, 집유 주체 간 원유생산조정대책 시행관련 합의 종용, 낙농수급조절협의회 부결에 따른 낙농진흥회 이사회 강행처리, 농가 생산 감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낙농생산 현장은 매우 큰 혼란에 휩싸였다. 농가간의 오해가 깊어지고, 갈등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며 “장관 면담을 통해 낙농가의 현장정서를 전달하고 대책방안을 재차 건의할 계획이며, 진행상황에 따라 향후 이 문제에 대한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