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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쇠고기 거부감 완화…한우 위협

강원한우산업발전 심포지엄서 다양한 품질로 소비층 확대 주문

■양양=이희영 기자  2014.12.10 10: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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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양양=이희영 기자]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아직까지는 높지만 수입쇠고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거부감이 갈수록 낮아져 한우산업의 또 다른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우협회 강원도지회(지회장 변경현)는 지난 5일 양양 솔비치호텔에서 김진하 양양군수를 비롯해 강원도 고윤식 농축산식품국장과 강원도 각 지역별 한우지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3회 강원한우산업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원대 이종인 교수가 이 같이 지적했다. 이 교수는 FTA에 따른 위협요소로 한미FTA에 따른 관세장벽이 허물어진 것과 냉장 고급육의 수입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우고기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나라 모두 한우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품질에 차이에 대해서는 노출기간에 따라 차이를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경우 한우고기와 미국산 쇠고기의 품질차이를 느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거주기간이 길수록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도 아직까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완전 개방에 따라 노출기간이 장기화 될 경우 한우고기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이 교수는 한우고기도 획일화된 등급이 아니라 다양한 품질로 소비층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동물복지로 생산된 축산물을 비롯해 유기축산물, 저가형 축산물, 고가형 축산물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각 형태별로 소비층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이 같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한우를 생산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강원대 송영한 교수가 좌장을 맡아 변경현 지회장, 강원도 계재철 축산진흥과장, 축산물품질평가원 강태종 강원지원장, 평창영월축협 김영교 조합장, 종축개량협회 경기강원지부 김현상 팀장, 강원발전연구원 강종원 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나서 강원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