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회장, FMD 백신·방역정책 논란 견해 밝혀
일단 적극 협조를…정부 명령 따른 현장 혼란 차단을
대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이 최근 FMD 사태와 관련해 ‘선 정부 방역정책에 협조, 후 개선’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열린 ‘2014년도 한돈자조금 종합결산’ 축산기자 간담회 자리에서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는 이병규 회장은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충북 진천발 FMD 이후 확산되고 있는 백신효능 논란을 겨냥한 듯 “일단 정부의 방역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규 회장은 다만 “각종 문제점이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백신효능에 대한 점검이나 정책의 개선은 FMD가 진정된 후에 적극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해달라는 주문으로 지금 당장 백신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양돈현장의 불안감이나 혼란은 FMD 확산 차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논란이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선 이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도 표출한 것이다.
실제로 이병규 회장은 이번 FMD 발생과 관련,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문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과학자가 판단할 문제”라는 표현을 빌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각종 사안에 대해 거침없이 견해를 밝혀온 그간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자신 역시 정부 방침에 이견이 적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이병규 회장은 “메뉴얼이 있지만 순환보직 방침에 따라 정부 담당자가 2년마다 바뀌면서 정책도 달라지는 것 같다”며 “과학자들은 1두1침을 요구하는데 이는 양돈현장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명령에 따라 백신을 추가접종해야 한다면 이를 차질없이 지원해야 주어야 하고, 이동제한에 따른 문제점도 즉각 해소해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