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동진강낙협 낙농2세 모임인 후계자회는 짧은 역사 속에 서로 간의 단단한 유대를 바탕으로 전북낙농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열정을 모아 나가고 있는 협동조직이다. 동진강낙협 낙농2세 모임 현장을 찾아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3년전 모임 시작했지만 상호간 유대 탄탄
열정 나누고 정보 공유…전북 낙농 활력소
동진강낙협 낙농 후계자들에게서는 에너지가 넘쳤다.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모임이 벌써 1대 서영수 회장에 이어 지난달, 12월3일에는 2대 김종복 회장과 양영식 부회장을 선출하고 번듯한 모양새를 갖춰 나가고 있다.
서영수 초대회장(전북 고창)은 “뚜렷하게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은 아니다. 낙농후계자로서 또한 장차 낙농산업의 주역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공유하고, 서로 어려움을 위로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이 모임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청년들의 요구에 동진강낙협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매년 6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세미나, 선진지 연수 등을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이를 1천만원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 각지에 흩어져 있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들 사이에는 끈끈한 유대가 있다.
심재원씨(전북 김제)는 “이 자리를 통해 낙농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서로 간에 소통을 통해 다른 곳에서는 알기 어려운 노하우를 공유할 수도 있고, 모두 나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대화도 잘 통해 큰 즐거움이 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동진강낙협 후계자 모임은 앞으로 지리산낙협 후계자는 물론 타 집유주체 소속 후계자들과도 관계를 갖고, 전북지역 낙농후계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동일
<이사람>동진강낙협 김종복 후계자회장
“공통주제 발굴 토론…낙농기반 튼튼히”
“회원들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후계 낙농인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내가 할 역할이라 생각한다.”
김종복 회장은 동진강낙협 후계자모임 2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낙농산업의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고, 그 안에서 우리 청년낙농인들은 올바른 생각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낙농모임의 취지는 바로 이런 공통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건전한 가치관을 갖자는 것”이라며 “선배님들이 잘 닦아놓은 우리나라의 낙농기반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일해 나갈 것임을 낙농 선후배, 동료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근의 원유감축대책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잊지 않았다.
“청년 낙농가로서 무척 실망스러웠다. 농가와 고민을 함께하지 않고 무차별 감축으로 농가를 몰아붙이는 정부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며 “감축의 당위성을 따지기 전에 농가와 충분한 대화가 반드시 필요했었다고 생각한다. 과정이 틀렸고, 때문에 답도 틀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