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가격 부담에 거래는 없이 시세 상승
원유생산 감축대책 강화에 따라 쿼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른 낙농가들의 고통 또한 가중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11월 서울유우의 쿼터매매가격은 55만원으로, 실제 현장에서는 이 이상의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4월 쿼터가격이 36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7개월 만에 20만원이 올랐다.
낙농진흥회의 11월 쿼터가격도 37만~38만 원 선에 형성됐다. 낙농진흥회의 쿼터도 4월 27만원에 비해 10만 원 정도가 올랐다. 부산우유의 쿼터도 40만원으로 4월 대비 8만 원 정도 올랐고, 그 외 대다수의 유업체 쿼터가격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쿼터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잉여원유가격 인하조치 등 원유생산 감축대책의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낙농가는 “생산량 감축을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생산량을 억지로 줄일 수는 없다. 어차피 지금의 쿼터도 빚을 내서 산 것이고, 그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또 부채를 얻어 쿼터를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쿼터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바로 사려는 농가는 많아도 팔려는 농가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올랐지만 실제로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농가들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쿼터가격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쿼터가격의 상승으로 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현장의 여건을 감안한 가격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