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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계열화 참여 계획없다”

한돈협‘2014 경영실태조사 결과’

이일호 기자  2015.01.02 10: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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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계열화 육성시 ‘협동조합형’ 선호…‘지역연계’ 뒤이어   
참여농 ‘생산비 절감’ 목적 커…지속 마찰요인 ‘수수료’
  

양돈농가 10명 가운데 적어도 8명 이상은 지금 당장 계열화사업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대한한돈협회가 실시한 2014년 전국 한돈농가 경영실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9월부터 한달간에 걸쳐 전국의 600농가를 대상, 설문형태로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84.5%가 향후 계열조직과 거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계열화 조직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유형별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협동조합 중심의 계열화에 대한 찬성률이 61.7%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연계형 계열화(43.2%)가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 중심의 계열화에 대한 찬성은 응답자의 15%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농가 가운데 계열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는 약 25%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것은 이들 농가의 계열화참여의 배경이다.
생산비절감 목적이라는 응답이 22.2%로 가장 많았다. 안정적인 출하처 확보(17.4%)나 가격변동 최소화(15.6%)를 기대하고 계열화에 참여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였다. ‘경영난 극복’과 ‘안정적 자재확보’를 참여이유로 꼽은 응답자도 15%수준에 달했다.
이들은 또 계열주체와 마찰을 빚은 원인(일회성)으로 사료품질(4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가격정산방식과 모돈 및 자돈품질, 컨설팅 품질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마찰요인으로는 68.3%가 수수료를 지목, 눈길을 끌었다.
한돈협회측은 향후 계열화참여의사가 없다는 응답률과 조사대상 농가중 계열화 참여농가의 비중이 약 10%p 차이를 보이는 것과 관련 “이번 조사는 계열참여농가와 미참여농가의 구분없이 우편 설문조사형태로 이뤄졌다”며 “따라서 두 개 질문에 대한 응답률 차이가 현재 계열화농가의 이탈 의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는 단정지을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