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경기도 이천에서 3천500수 규모로 시작했던 두메팜스는 현재는 안성으로 옮겨 30만수 이상을 사육할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뤄냈다. 단순히 양적인 성장만을 바라보면 오산. 두메팜스의 이삼선, 서미옥 부부 대표를 필두로 한 가족들은 모두 농장에서 함께 일을 하며 고품질 계란 생산은 물론, 유통과 퇴비사업까지 총괄하고 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문화…나눔의 미학은 ‘덤’
온 가족이 농장에서 근무…생산성·수익성 극대화
아름다운 농장 수상 경력에 이웃돕기에도 앞장
지역농가 함께 쓰는 집하장 건립 목표…“초심 잃지 말자”
# 천리길도 한걸음부터…꾸준한 성장
지난 1989년부터 이어져 온 두메팜스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처음은 비록 3천500수의 작은 농장이었지만 이삼선, 서미옥 부부의 노력으로 지금은 직원이 20명이 넘는 기업형태로 발전했다.
대부분 축산농가들이 처음에 시행착오를 겪듯 두메팜스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뉴캐슬병으로 닭이 전부 폐사해버리기도 하고 태풍에 계사가 쓰러진 적도 있었다. 고병원성 AI에 의한 피해도 고스란히 당했다.
특히 당시에 거래했던 상인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해 계란값을 전혀 지불받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사는 쓰러져도 이삼선, 서미옥 대표는 쓰러지지 않았다.
실패를 경험삼아 단점을 보왔했다.
지금의 안성으로 농장을 확장이전하면서 사육, 생산, 유통, 퇴비 부분을 분업화시켜 생산성과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현재 두메팜스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수송차량 6대를 활용해 80%를 직접 유통하고 있으며 20%는 농협 안심계란으로 유통을 하고 있다.
# 일가족이 함께 동참…축산인 가족
두메팜스가 다른 농장에 비해 눈에 띄는 것은 가족들이 함께 농장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삼선 대표는 퇴비 생산과 유통관리, 서미옥 대표와 아들은 계란 유통관리, 서미옥 대표의 남동생은 농장의 전기 및 기계관리, 딸은 회사의 사무일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아들인 이현우 부장은 향후 두메팜스의 영농후계자로서 농장의 주요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으며 현재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현우 부장의 배우자도 향후 회사 사무일 쪽으로 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유통을 직접 하면서 적자가 없는 농장 경영이 가능해졌다.
서미옥 대표는 “난가가 수시로 등락을 거듭하지만 우리는 난가하락에 대한 피해가 없는 편”이라며 “난가가 좋으면 계란에서 수익이 나고 그렇지 않으면 유통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나눔에도 앞장
두메팜스는 다양한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2006년 안성시로부터 가축질병관리 우수농장에, 2007년 친환경농산물 인증, 2008년 아름다운 농장만들기 실천협의회로부터 아름다운 농장 조성사업 농장 선정, 2010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안성시 우수농가 선정, 2011년 HACCP 인증, 2013년 제18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중·소가축 부문 농어민 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복지원 등의 사회복지시설에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계란을 비롯해 생필품 등을 어려운 이웃에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등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새로운 집하장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올해 상반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집하장은 인근의 농가에서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거점 집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두메팜스 측의 설명이다.
서미옥 대표는 “농장에 질병이 돌면 농장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특히 농장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게 되면 질병에 더욱 취약해져 별도의 집하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 초심을 잃지 말자
서미옥 대표는 영농후계자로서 일을 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람은 항상 삶에 여유가 생기다가도 때로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우리도 힘든 일을 겪어 왔기에 앞으로 좋은 일이 펼쳐져도 초심을 잃지 말고 힘든 사람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녀들에게 항상 당부하고 싶은 말입니다.”
아들인 이현우 부장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모님 건강 잘 챙기셔서 현재와 같은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모진 풍파를 딛고 일어나 이제는 남에게 베풀며 지역의 축산업을 선도해나가는 두메팜스.
아름다운 농장으로 선정될 정도로 외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뒤를 돌아볼 줄 알며 베풀 줄 아는 내적인 아름다움까지, 두메팜스 같은 농장이 있기에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는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