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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제품 28.9%만 국내산 원료 사용

낙농정책연구소, 소비생활연구원 공동조사

이동일 기자  2015.01.09 10: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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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577개 제품 중 원산지표시 누락 무려 185개

 

국내 유통 유제품 가운데 28.9%만 국내산 원료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과 공동으로 ‘국내 소비자의 우유·유제품에 대한 소비실태 및 K-MILK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시중 유통판매점 300곳을 선정 총 577개의 유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28.9%인 167개 제품만 국산 유성분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과 수입산 원료를 혼합사용하는 제품은 210개로 나타났다.
72개 제품은 수입산임은 표시돼 있지만 함유량이 표시되지 않았고, 185개는 원료의 원산지가 누락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소비자 인식도 조사결과 식품 구입 시 원료의 원산지정보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전체의 76.8%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유제품의 원산지표시문제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연화 원장은 “이번 조사결과 현행 식품표시제도의 한계로 인해 원료의 원산지 표시가 누락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유제품에 있어 우유성분은 소비자 선택의 중요정보로 활용되고 있음이 분명하기에 소비자에게 주원료의 원산지표시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산 우유의 신뢰를 높이고, 국내산 원료 사용 제품을 적극적으로 생산·소비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진 소장은 “FTA에 따른 유제품 수입 급증으로 국산 유제품 자급률이 50%대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국내산 원료에 대한 원산지표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제화 시대에 국내 낙농생산기반의 유지·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제도개선과 정책지원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조사한 유제품은 딸기우유 18개, 초코우유 23개, 커피우유 133개, 마시는 요구르트 27개, 떠먹는 요구르트 77개, 연성가공치즈 88개, 자연치즈(생치즈)84개, 콘형 아이스크림 38개, 패밀리형 아이스크림 28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14개, 커피믹스 29개 등 총 57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