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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농축수산단체장 간담회…무슨말 오갔나

“농축산업, 기업과 상생협력…활로 개척을”

김영란 기자  2015.04.01 11: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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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박 대통령, 첨단 융복합 미래동력산업으로 육성 지원 강조도

 

업계, K-Milk 소비확대·학교급식 제도화 건의
한·베트남 FTA 대응 양봉산업 지원대책 마련도

 

청와대 간담회에서 무슨 말 오갔나.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과 농축수산단체장과의 간담회 내용.


◆박근혜 대통령 모두 발언


할랄·중국 등 거대 시장을 겨냥한 농수산식품 수출확대
지난 중동 순방에서 여러 가지 성과들이 있었지만, UAE와 할랄식품 협력 MOU 체결은 농수산업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
UAE는 세계 할랄식품의 표준을 주도하는 할랄시장의 허브이고, 할랄 식품시장의 정보공유, 전북 익산의 클러스터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저는 평소 어떻게 하면 농수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중동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할랄 식품시장을 공략하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
또한 한중 FTA에 대해서도 도전적인 자세로 적극 대응해나가고, 실질적인 피해지원을 넘어 우리 농수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상의할 예정이다.
여러분도 ‘농축수산 수출 실크로드’ 개척에 앞장서고 보다 과감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부탁드린다.


농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작년 안성 ‘농업 대토론회’에서도 절감했지만, 우리 농수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외국학생들도 농촌 학생들을 화상으로 교육하는 등 ICT를 결합하는 사례가 농어촌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ICT융복합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생산성도 높이고 농어촌 생활도 편리하도록 바꾸어나가야 한다.
연구개발을 통한 창조농업 사례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얼마전 전북 익산의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이 농업분야에서는 처음으로 UN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는데, 대표적인 기피시설이 새로운 에너지원(메탄가스), 탄소배출권 판매 등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농업의 창조경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농업분야의 R&D를 통해 이런 사례들을 산업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갖춘 젊은이들이 농축수산업 분야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도 구축할 것이다.
이제는 농축수산업이 단순히 먹을거리만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결합한 첨단 융복합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것이다.


기업과 농축수산업계 간 상생협력 본격 확대
농축수산업을 미래성장산업·수출산업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서는 농축수산업계가 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야 활용한다.
농축수산업계와 기업들의 상생협약이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서로 마음을 합치면 해낼 수 있다는 뜻으로 “개미가 절구통을 물어간다”는 옛 말이 있다.
농수산업계와 기업들이 손을 맞잡고 우리 농수산업을 이끌어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은 농수산업 강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이런 기회에 K-Food 한류를 만들어야 한다.


◆참석자 주요발언·건의사항


▲성효용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
농업계가 힘을 합쳐 우리 농식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고, 기업과의 상생협력도 확대해서 농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근 귀농·귀촌이 크게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가 지속되려면 농가소득 안정과 농촌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계약재배, ICT활용, 기존산업과의 융복합 등 기업계도 함께 노력할 것이다.
대한상의가 기업과 농수산업계 간 상생협력의 가교역할을 하여 상생모델을 확산시키고, ‘농식품 상생경영자문단’을 구성하여 농수산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정보·노하우 공유 등 상생협력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김진필 한농연회장 
농업계와 기업의 상생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작년에 안성에서 농업 대토론회를 통해 상생협력 확산에 직접 나서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참여기업 격려, 인센티브 등 상생협력 확산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한중 FTA를 계기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후계인력 육성, 환경 투자 등에 중점을 두어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과감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김철하 CJ제일제당대표
민간육종가·농가와 상생협력 MOU 체결(’14. 11월 안성, 농업 대토론회) 이후 3월 26일 CJ브리딩주식회사(종자회사) 설립, 앞으로 개발된 종자를 농가공급,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로 사용하고, 종자주권 확보에도 노력하겠다.

 

▲김선희 매일유업대표
고창군 농가와 우유 등 생산, 가공, 체험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해 추진 중이며,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
지난 2월 4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우유건배 제의, 수출확대 관심 등 낙농업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산 우유소비(K-Milk) 확대, 학교급식 제도화 등에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길성 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등 농촌여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며, 한중 FTA로 피해가 큰 밭농업 경쟁력 강화 지원, 정책자금 금리인하가 있어야 한다.

 

▲조균환 양봉협회장
 한·베트남 FTA 관련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대통령 정리 발언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고품질·안전 농수산물 생산이 중요하고, 정부·관계기관, 기업 등에서 정보제공, 시장개척을 위한 유통망 활용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농축수산업 분야의 ICT활용은 실제 농어가들에게 어떤 기술과 지원이 필요한지, 우리만의 특성에 맞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
할랄식품은 중동 진출도 중요하지만, 국내에 들어오는 중동 환자들이 많은 만큼 관련 정보 제공, 제품개발도 필요하다.
농업계와 기업의 상생을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고,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상호 윈-윈모델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성들이 농기계 사용 등에 애로가 있는 만큼, 여성 농업인들이 농업을 이끌고 가려면 여성·사용자 친화적인 농기계 개발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농촌발전 경험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국제 네트워크 활용, ODA사업 연계 등이 필요하고, 청년교육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