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최근 우리 농업기술을 기반으로 새마을 운동과 연계한 시범마을을 동남아 국가에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에 고소득 양계 생산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이 밝힌 캄보디아 양계산업 현황과 양계 생산마을의 향후 계획에 대해 살펴보았다.
3개 마을 70농가 닭 생존율 23.1% 높여
옥수수 자체 생산으로 생산비 절감 도모
증체 초점…새마을 지도자 육성 교육도
#양계 생산단지 어디까지 왔나
캄보디아는 현재 부업농 위주로 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약 3천만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닭 생산량도 2013년 기준으로 연간 2천700만수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닭 사육 농후 사료 비용 부담 가중으로 생산비 차원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아열대 지방의 양계 사양기술 등 사양관리 기법이 없어 사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와 캄보디아의 양계 생산마을 조성은 지난 2010년 4월 농촌진흥청장과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장관이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2010년 8월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캄보디아농업연구개발원이 설립되고 지금까지 총 3개의 양계 생산마을에서 70농가가 사업에 참여해 닭을 사육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료비 절감을 위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적응할 수 있는 사료용 옥수수를 육성, 10ha 면적의 옥수수 농장에서 키우고 있으며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병아리 사육시설 적용으로 생존율을 기존 방식 대비 23.1%를 높인 성과를 올렸다.
#농촌진흥청 향후 계획은
농촌진흥청은 이와 같은 양계 생산마을을 오는 2017년까지 확산해 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방향은 병아리 치사율 감소 기술과 양계 체중 증가율을 향상시키는 것, 그리고 조사료 자체 생산을 위한 사료용 옥수수 재배 기술 교육 및 지도 등이다.
특히 각 마을단위 시범사업을 선도할 새마을 지도자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새마을 지도자를 국내에 초청, 연수를 통해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활한 시범 마을 조성을 위해 현지 공무원과 농민들에게 농업기술 전수 순회 교육도 병행키로 했다.
농촌진흥청 측은 “이번 캄보디아 양계 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참여농가의 소득 증대로 인한 경제 활성화, 캄보디아 양계 산업의 자립화 기반 조성, 새마을 운동 정착으로 삶의 질 향상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