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자조금 총회가 지난 6일 열렸다.
지난해와 비슷한 25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확정한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총회 의결사안인 자조금 거출금액 인상안의 승인이었다.
계란자조금은 2014년 예산 기준 329억원의 한우, 190억원의 한돈, 88억원의 우유, 52억원의 닭고기자조금의 예산과 비교하며 계란자조금 예산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행 산란성계 수당 50원씩 거출하는 자조금을 80원 혹은 100원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총회 의결 사항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 모인 대의원 수는 40명. 대의원 전체의 3분의2가 모여야 의결할 수 있다는 자조금 규정에 따라 의결을 위해서는 대의원 66명 중 44명 이상이 참석을 했었어야 했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자조금 거출금 상향조정에 동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의결을 하지 못한 채 향후 서면결의로 진행키로만 결의하고 쓸쓸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계란자조금은 2013년 11월 열린 대의원회에서도 같은 안건을 상정했지만 그 때도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계란자조금은 타 축종에 비해 자조금 예산이 적은 편이다. 산란계 산업규모를 생각하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총회 의결사안이 대의원들의 반대가 아닌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된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계란자조금의 발전을 위해 농가와 대의원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