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HACCP에 대해서도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 안전 단계를 넘어 안심이 되어야 하는 수준에 이른 것. 그래서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원장 김진만, 이하 인증원)은 축산물을 생산하는 농장부터 축산물을 최종 구입하는 식품판매점까지 축산물의 생산·유통 등 전 과정에서 HACCP 인증을 받은 축산물만을 유통시키는 제도인 ‘안전관리통합인증제’를 지난 2014년 1월 31일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안전관리통합인증’은 농축협, 농업경영체(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 대형유통업체 등의 경영주체가 각 단계별로 적용되는 HACCP인증 축산물을 총괄관리하고 이를 통합해 인증 받을 수 있다.
생산서 유통까지 HACCP 통합관리시스템
빈틈없는 식품 안전성 확보…가치 차별화
◆왜 도입했나
인증률이 농장에서는 31.3%인데 반해 도축장은 100%, 가공 47.5%, 유통단계에서는 겨우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단계별로 인증률의 차이가 커 자칫 인증을 받았어도 어느 한 단계에서 인증을 받지 않게 되면 허사가 될 수 있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
특히 유통단계 인증률의 저조로 유기적인 연결체계가 미흡해 축산물의 위생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각 단계별로 HACCP 인증 확대 집중으로 소비자가 희망하는 진정한 HACCP를 통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구축된 축산물이 없어 반쪽짜리 인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통한 안전관리로 안전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위생안전성 향상과 국민보건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
인증원에서는 HACCP 인증이 각 단계별로 인증을 받는 구조에서 전체 단계 통합 인증 추진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켜 나가고 있다.
◆인증은 어떻게
인증원에서는 MOU를 체결한 브랜드에, 브랜드별 HACCP 전담 심사관 지정을 통해 농장(업소) 맞춤형 현장방문 기술 지도를 하고 있으며, HACCP 인증심사 시 수수료 감면, HACCP 특별교육, 지역 소비자 대상 홍보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통합인증 확산을 위해 브랜드별 맞춤형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업종별 표준모델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업종별 표준모델 개발 및 제공은 지난 2013년 한우와 육계를 시작으로 2014년 대형유통업체, 올해 2015년에는 돼지, 젖소 농가에 하고 있다.
◆추진 상황은
인증수요자인 축산물브랜드,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MOU 체결을 통한 안전관리통합인증 기반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관리통합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4월말 현재, 한우분야에서는 평창영월정선축협(2014년 7월 31일), 대형유통분야에서 (주)현대그린푸드(2014년 12월 22일), 돼지분야인 무지개영농조합법인(2014년 12월 22일), 닭(알)분야 계림농장(2014년 12월 31일), 닭(식육)분야 (주)하림(2015년 4월 17일)이다.
◆기대 효과는
축산물 유통단계별 안전관리가 단절되는 단점을 극복하고, 농장부터 식탁에 이르는 전 과정에 통합적인 위생안전관리를 함으로써 ‘안전관리통합인증’ 획득 자체만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로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TA 등을 통해 육류의 수입이 늘어나는 현 추세에서 국내 축산물의 위생수준 증가로 수입 축산물에 대한 경쟁력 제고로 축산농가와 브랜드 경영체 등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경매단계 HACCP 인증표시, 쇠고기 및 돼지 이력추적제 등과 연계, 어느 곳에서도 인증여부 및 유통경로를 손쉽게 이력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인증 받은 축산물은 안심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심어줌으로써 국내 축산업과 그 연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