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불 시대 식량산업 주체 책임 강화
정부·소비자단체 “착한소비 이끌 것” 대환영
국민과 상생하기 위한 축산업계의 자율적 실천지침이 마련됐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와 축산자조금연합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프라디아에서 ‘축산농가 행동강령’을 선포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는 축산물 생산과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식량산업이자, 농촌경제 주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축산현장에서 이뤄져야 할 구체적인 이행방안까지 제시, 그 실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신선에너지 우리축산 우수농가 위촉식’도 겸한 이날 선포식을 통해 공개된 축산농가 행동강령은 전 축종을 망라한 공통강령과 이를 기반으로 한 축종별 세부강령으로 구분돼 있다.
공통강령은 △국민이 언제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축산물 생산 △과학적인 가축사육체계 구축 및 농장 경영 혁신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 △ 쾌적한 환경 조성과 철저한 방역 및 위생관리로 건강한 가축 사육 △ 나눔과 봉사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축산 실현 △ 깨끗한 농장과 주변 환경 가꾸기를 통해 국민에게 환영받는 축산 실현 등 모두 5개항으로 구성돼 있다.
축단협과 자조금연합은 이날 행사에서 축산농가 행동강령을 정부와 소비자단체에 전달했다.
축단협 이병규 회장은 이와 관련 “국민들은 소득 10만불 시대의 눈높이를 가지고 식량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와 소비자,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가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축산업은 실현될 수 없다. 오늘 이 자리는 백년대계의 시각으로 우리 생산자가 먼저 실천해 나가겠다는 다짐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소비자단체는 크게 환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은 “식량산업의 핵심인 축산업계가 신선·안전 축산물 생산에 대한 의지 뿐 만 아니라 그 방법까지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 실천을 통해 국민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도 “이른바 ‘착한축산’을 위한 실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편견없는 소비와 함께 식량안보라는 절대가치 아래 우리축산에 대한 신뢰와 소비로 이어지는 ‘착한소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위생관리 및 품질관리, 전문성에서 모범을 보이며 신선에너지 우수축산 농가로 위촉된 농가<표>들은 향후 대한민국 축산 발전에 멘토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