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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모범사례] 한돈자조금

그늘진 곳곳 닿는 양돈인들 온정의 손길

이일호 기자  2016.01.05 16: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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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쪽방촌 돕기·장애우 맞춤지원 등
다양한 방식의 광폭 나눔활동
소외계층 돼지고기 전달 대표적
기관·지자체·기업 동참 이끌어
의료지원 사업까지 외연 확대


축산업계에서도 CSR에 가장 먼저, 그리고 깊은 관심을 가져온 품목이 바로 양돈이다.
환경에 대해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축종의 특성상 지역사회의 이해없이는 안정적인 농장경영이 담보될수 없다는 인식이 일찌감치 양돈현장에 확산, 사회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배경이 된 것이다.
그속에서 적지않은 양돈농가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대표적인 기부천사로 등극한 상황.
특히 지난 2001년부터는 대한한돈협회와 축산신문 공동으로 ‘이웃사랑 돼지고기 보내기 캠페인’이 전개되기도 했다. 한돈협회 임직원과 각 지부 회원은 물론 각계 각층의 동참속에 매년 수억원의 기금을 조성, 돼지고기를 구입해 소외계층에 전달해온 이 캠페인은 무려 10년 넘게 이어지며 CSR이 양돈산업의 한문화로 정착되는 계기가 됐다.
한돈자조금은 이러한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출범 이후 11년간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CSR사업을 펼쳐왔다.


소외계층에 다양한 나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매년 명절이면 서울역 동자동의 쪽방촌을 찾는다. 한돈을 이용한 복주머니 만두 등 명절음식을 나눠 먹고, 가가호호 한돈 선물세트를 증정하며 소외된 이웃들이 한층 더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김장철에는 관리위원회 임직원들과 함께 만든 김장 김치 5천kg을 주민들에게 전달, 나눔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명절과 때를 같이하는 나눔에는 한돈자조금에서 주최하고 대한한돈협회 9개 시·도 지역지부에서 주관하는 ‘소외계층 돼지고기 전달사업’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총 5억여원을 한돈자조금에서 조성, 각 지역 유관기관 및 기업, 협동조합의 동참을 더해 각 지자체를 통해 소외계층에 한돈을 전달했다.
또 다른 형태의 나눔행사인 ‘한돈 나누-리 요리교실’도 눈에 띈다. 평소 요리를 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 한돈명예홍보대사인 이난우 요리연구가와 함께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시각장애인들이 요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춘천에 이어 부산까지 3기 운영이 완료됐다.
이와 함께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부에 한돈 지원과 야구 훈련물품을 전달해 청소년 야구부의 꿈도 응원하고 있다.


CSR영역 확대
한돈자조금의 CSR은 이제 의료지원사업까지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한돈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의료진들의 ‘재능기부’가 뒷받침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두리홈을 방문해 미혼모자 약 60명을 무료로 진료하고, 각 가정에 면역력 증진과 영양보충에 탁월한 한돈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한돈자조금은 이번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나눔에 뜻이 있는 의료진들과 협력해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우선 양돈현장의 환경부터 챙기고 있다. 지난해 한돈협회,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림조합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전국 500여개 양돈장에 냄새저감과 조경 효과가 큰 측백나무, 잣나무 등 조경수를 3만그루 이상을 배부했다. 관리위는 양돈현장에 그치지 않고 인근 지역의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환경사업의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12월에 열린 ‘2015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사보협회장 최우수CSR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