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22일 배합사료 가격 상승과 질병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닭 사육 농가를 위해 생산비는 낮추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는 미강 발효사료 제조방법을 제시했다.
미강은 쌀 도정 과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로, 농촌진흥청은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육계사료에 미강 발효사료를 1~2% 넣어 먹였다.
그 결과, 체중은 6.7% 늘었고 사료 요구율은 7% 개선됐다. 미강 발효사료 안에 들어있는 유산균으로 인해 장내 균총이 안정화되면서 닭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렇게 직접 만든 미강 발효사료를 이용할 경우 육계 1만 마리 연 5.5회 사육 기준으로 연간 약 138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강을 이용해 발효사료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통이나 비닐 봉투에 미강 100kg과 시중에서 판매하는 액상 유산균을 2%~3% 넣고, 물 15%~20%를 붓는다.
온도는 35℃~38℃를 유지하고 약 5일~7일간 발효하면 좋은 미강 발효사료가 된다.
이렇게 만든 미강 발효사료는 가능하면 한 번에 모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생물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서늘한 장소나 냉장창고에 보관하되, 한 달 이내에 사용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문홍길 가금과장은 “이번 연구가 최근 기후변화와 배합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걱정이 많은 국내 양계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미강을 비롯해 다양한 농산부산물 발효사료 제조 방법을 현장 기술 지도와 영농 기술 등을 통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