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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받는 한우산업 해법 없나 <2>

7년새 절반이 폐업…사육기반 붕괴 우려

김수형 기자  2016.01.29 09: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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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1. 끊이지 않는 질병
2. 한우농가 감소
3. 부정적 여론 확산

 

한우농가의 감소추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0만호가 붕괴된데 이어 올해는 1만호가 더 줄어 9만호까지 무너졌다. 한우농장이 대형화 되면서 소규모 농가 중심으로 폐업이 이뤄진 것이다. 농가가 줄어든 것에 대해 한우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칫 사육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산업이 변화하는 만큼 정부정책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관사육 체제 전환 추세에 소규모 농가 이탈 가속화
적색육ㆍ마블링 부정적 여론 확산…한우 생존권 위협
신규 진입 장벽도 높아…농가 유지ㆍ보호 위한 제도 절실

 

통계청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 현재 한우농가 수는 8만9천403호다.
최근 7년 사이에 절반 가량인 10만호가 사라진 것이다.
농가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송아지 생산과 비육으로 양분화 되어있던 한우 농가들이 일관사육체제로 변화하면서 대형화 된 데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소규모 번식농가들은 지속적으로 이탈해왔고 한우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유지되며 농가의 적자가 심했던 지난 2013년, 폐업보상금 지원 소식에 많은 농가들이 폐업지원금을 받고 폐업했다.
한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점도 한우업계를 어렵게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적색육에 대한 오해와 마블링에 대한 각종 부정적인 보도 등이 자급률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농가 수 감소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가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한우의 품질저하는 물론 사육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관사육을 하며 대형화 된 농장이 소규모 번식농가 만큼의 사양관리가 되고 번식의 질을 높일 수 있겠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대형화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소규모 번식농가와 비육농가를 지켜내는 것이 좋은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데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우산업 신규진입의 벽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사를 신축해 한우산업에 뛰어들려 하면 초기 자본투자 비용이 높은데다 각종 민원 등으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현재 남아있는 농가도 자녀들이 도시로 떠나 후계자를 찾지 못해 폐업 위기에 처한 농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우업계에서는 대형화 추세에 맞춰 기존 농가와 신규 농가를 보호할 수 있는 많은 정부정책이 세워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