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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발전 협약 ‘물거품’ 우려

김영란 기자  2016.01.29 09: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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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사료업계 “정부·농협 동참 전제 기금 조성” 밝혀
축산업계, 4년간 100억원 조성 약속 실현 기대

 

축산관련단체협의회·한국사료협회·농협축산경제·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가 맺은 상생발전 협약이 자칫 무산되지 않을까 적지 않게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유성에서 열린 ‘2015 범 축산인 송년 세미나 및 상생발전 협약식’에서 이 4개 단체들이 함께 모여 생산농가와 협동조합 뿐만 아니라 전 유관산업에 이르기까지 범 축산업계를 아우르는 상생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 자리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양희 한국사료협회장은 “2016년부터 4년간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를 통해 상생의 노력에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새해 들어 한 달이 지났음에도 아직 실천의지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혹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건 아닌지에 대해 축산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축단협 등에 따르면 배합사료업계에서 정부와 농협을 동참시키는 조건으로 상생 기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는 사료업계가 상생기금을 내놓지 않겠다는 의사와 다름없다고 생산자단체 축단협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축단협 일각에서는 상생이고 뭐고 다 물 건너 간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배신감마저 느낀다고까지 전하고 있다.
대승적 차원에서 큰 걸음을 내디딘 상생발전 협약이 계획대로 추진되기를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