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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받는 한우산업 해법 없나 <3>

등급제·마블링 관련 뜨거운 찬반 논란

김수형 기자  2016.02.03 10: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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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1. 끊이지 않는 질병
2. 한우농가 감소
3. 부정적 여론 확산

 

한우산업이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축산강국과의 연이은 FTA로 자급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적색육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의 형성과 현재 마블링 위주로 되어 있는 등급체계의 문제점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한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일각 “마블링 위주 고급육, 지방 과잉” 부정적 여론
한우업계 “섣부른 제도개선 산업근간 흔들 것” 우려
축평원, 등급제 개선안 여론 수렴 중…논란 지속될 듯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우등급제는 육질에 따라 1++, 1+, 1, 2, 3등급으로, 육량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나뉜다.
보통 1++등급에 가까울수록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고급육으로 생각하고 먹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인체에 유익하지 않은 근내지방을 비싼 돈을 주고 사 먹는 격”이라며 “등급제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위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의 보도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한우업계는 자칫 잘못된 정보로 소비에 영향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우업계는 등급제와 관련 “섣부른 개선은 한우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며 절대적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한우농가는 “지금까지 한우관련 개량 및 정부정책이 마블링 위주의 고급육 생산에 맞춰져 있었고 농가들은 그 프로그램에 맞춰 운영하고 있었다”며 “갑자기 한 순간에 등급제를 바꾼다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 중인 주요 축산강국과는 사육환경이 달라 한우 고유의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넓은 초지를 보유한 국가들과 사육환경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수입 쇠고기와 똑같이 키운다면 한우의 특수성을 잃고 시장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급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등급제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며 이는 2018년경 발표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등급제 개선의 찬반 논란이 뜨겁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수입육에 맞서 마블링 위주의 고급육 생산을 독려하고 그에 잘 따라왔던 한우업계가 등급제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