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문제는 축산 최대 걸림돌이다. 민원을 유발할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축산에 대한 괜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준다.
악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소비자로부터 국산 축산물 사랑을 이끌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속축산이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헛되이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악취문제는 심각하다. 특히 지금 당장 일이고, 결코 뒤로 미뤄서는 안되는 현안이다.
게다가 악취문제는 쉽게 풀 수 없다. 농가 혼자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그 발생 요인이 분뇨는 물론이고 축사환경, 사양관리 등 워낙 많아서다.
종합적인 악취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당연히 종합적인 정부 정책이 수반돼야 효율적인 악취저감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종합적인 악취대책은 없다. 각개 전투식으로 분뇨처리, 친환경 축산, 무허가 축사 적법화 등을 내놓고 있을 뿐이다.
흩어져 있다. 사실상 정책을 생산할 농림축산식품부 담당자 중 한 자리도 꽤 오랫동안 비워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종 토론회나 세미나에서도 정부는 특정 해당분야 정책을 소개하는 데 그치게 된다.
농가들은 악취저감제를 쓰고, 공동자원 시설 이용 또는 자원화에 도전하기도 하지만,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고개를 떨구기 일쑤다. 우왕좌왕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악취 해법을 찾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단기적으로 접근해서는 분명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뚜렷한 성과도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꼬집는다.
중장기 종합적인 악취대책을 수립해 관련정책에 시너지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악취대책을 진두지휘할 새 농식품부 친환경축산팀장이 왔다. 악취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