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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가격 고공행진 왜…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 분석

신정훈 기자  2016.02.15 13: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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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품질고급화·공급부족으로 가격 견인
저지방육 선호도 높아져 평균가 상승

 

사육기반 약화에 따른 공급부족, 한우고기 고급화, 저지방육 선호증가 등이 한우가격을 지탱해온 요인으로 분석됐다.
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센터장 황명철)는 지난 5일 배포한 NH축경포커스에서 한우가격 상승요인과 시사점을 분석해 발표했다. / 표 참고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2015년 이후 한우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2016년 1월 한우지육 도매가격은 1만8천592원(이하 kg당)으로 전년 동월 1만3천955원 대비 33.2% 올랐는데 그 배경을 공급과 수요측면에서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공급측면에서는 사육기반 약화에 따른 공급부족과 2등급 이하 비중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수요측면에서는 2014년 이후 ‘드라이 에이징(건조숙성)’ 고기 등 저지방육 선호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한우가격이 전체 평균이상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 한우 지육 도매가격은 2013년 13만111원, 2014년 1만4천342원, 2015년 1만3천955원으로 1만3천∼1만4천원 내외를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1만8천592원으로 크게 뛰었다.
가격상승의 첫째 요인은 도축두수 감소로 분석됐다. 도축두수는 2013년 96만두에서 2014년 92만1천두, 2015년 88만4천두로 3년간 약 8%(7만6천두) 줄었다. 도축두수 감소 배경에는 사육두수 감소가 있다. 한우 사육두수는 2013년 281만두에서 2015년 256만두로 8.9%(25만두)가 줄었다. 같은 기간 한우 사육농가는 11만9천56호에서 8만9천403호로 24.9%(2만9천653호)가 감소했다.
두 번째 요인은 한우고기 고급화가 꼽혔다. 품질고급화가 이뤄지면서 2등급 이하 비중이 2013년 38.7%에서 2015년 32.2%로 6.5%p 하락했다.
수요측면에서 저지방육 선호 증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한우가격의 상승폭을 높여 전체 한우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대비 2015년의 한우지육 등급별 평균가격을 등급별로 보면 전체평균 상승률 26.8%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등급은 2등급 이하였다. 1++등급은 1만6천844원에서 1만9천100원으로 13.4% 상승한 반면 3등급은 8천468원에서 1만2천619원으로 49%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등급 간 가격격차도 줄어들어 1++등급 가격대비 3등급의 상대가격비율은 2013년 50.3%에서 2015년에는 66.1%로 높아졌다.
한우고기 저지방육 선호 증가 시기는 ‘드라이 에이징(건조숙성)’ 기법 발달과 유행이 본격화된 2014년 이후로 분석됐다. 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과 다음에서 한우 드라이 에이징 뉴스 히트건수는 2013년 10건대에서 2014년 100건대, 2015년 200건대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생산기반 안정을 통한 공급두수 확보와 함께 저지방육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