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위, 지난해 A등급 22.8%…전년比 18.1%p ↑
최하위등급 4.2% 그쳐…‘질’ 초점 인증·관리 결실
부실 인증점 한돈 이미지 저하 가능성 차단 효과
한돈인증점의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 보다는 ‘질’ 에 초점을 맞춰 인증점을 관리하고 선정하겠다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병규, 이하 한돈자조금)의 방침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한돈인증점 719개소(음식점 652개소, 식육점 67개소)를 대상으로 점검 및 평가를 실시, A~D까지 4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평가는 인증사업 참여의지와 한돈판매 및 위생관리. 매출규모와 인증사업 참여도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최상위 등급인 A등급을 받은 인증점이 전체의 22.8%인 164개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7%에 불과했던 지난 2014년에 비해 무려 18.1%P 상승한 것이다.
B등급은 59.1%인 425개소로 그 비중이 1년전(59.1%)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C등급 인증점의 경우 13.9%인 100개소로, 7.9%P 하락했다.
특히 최하위등급인 C등급의 경우 전체의 4.2%인 30개소에 그쳤다. 지난해 C등급의 비중이 13.7%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한돈인증점 수준에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수 있다.
한돈자조금은 이에 따라 D등급 업소의 인증을 취소하는 한편 A등급 인증점 가운데 상위 9개소에 대해서는 현장심사를 거쳐 이중 4개소에 시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위등급의 한돈인증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인증점수 확보’ 에서 ‘인증점 수준 향상 및 최적화’로 인증점 관리의 중심이 이동한데 따른 것이다.
한돈자조금은 ‘숫자에 연연하지 말라’는 이병규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2014년 신규인증점 모집 중단과 함께 기존 인증점 전체에 대한 점검을 실시, 최하위등급의 인증점을 정리하는 등 인증점 수준향상에 주력해 왔다.
한돈만 취급한다고 해도 고기나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질 경우 오히려 한돈에 대한 소비자의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유발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뿐 만 아니다.
신규인증점 내부선정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매장이나 매출규모에 대한 점수비중을 높인 것이다. 아무래도 원료육과 서비스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업소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그만큼 매출도 높다는 분석이 그 배경이 됐다.
그러다보니 신규인증점일수록 상위등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인증기준이 강화되면서 지난 2007년 한돈인증점 사업 착수 이후 매년 평균 200개소씩 선정돼 왔던 인증점수가 신규인증이 재기된 지난해에는 140개소로 감소했다.
한돈자조금 손재현 부장은 “단순히 한돈만 팔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요구에도 적극 부응해야만 비로소 인증점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은 인증점 증가세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한돈인증점의 차별화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궁극적으로는 더많은 업소가 인증점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돈자조금측은 인증점 사용 한돈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보다 객관적인 기준 마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