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150억·농협 자체자금 500억 투입
우량송아지 생산기지화…번식전문농가 육성
일선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생축장의 기능이 한우번식기반 핵심기지로 개편된다. 정부자금과 농협 자체자금까지 투입된다.
농협축산경제(대표 김태환)는 일선축협의 생축장을 한우번식기반 안정화를 위한 기지로 기능을 개편하겠다는 내용을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고령화, 폐업 등으로 인한 한우번식기반 위축에 대응하고 농협-정책사업 연계를 통해 한우번식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지도 지원을 통한 기능개편이 아닌 자금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농협축산경제는 일선축협 생축장 기능개편은 세 가지 사업으로 추진한다. 생축장 우량송아지 생산기지화 사업과 한우번식전문농가 육성사업, 지역단위 한우암소개량 지원사업이 그 것이다.
우선 생축장 우량송아지 생산기지화 사업에는 농협중앙회 유통지원자금 300억원이 투입된다. 대상축협은 30개소다. 지역축협이 우량송아지를 생산해 한우농가에 공급하는 시스템 구축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생축장에서 번식우를 사육하는 조합에는 사료비용과 인공수정료 등이 지원된다.
두 번째는 한우번식전문농가 육성사업이다. 역시 유통지원자금 200억원이 20개 축협이 투입된다. 우량송아지 생산시스템 구축과 수송아지(비육 밑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담당하는 사업이다. 위탁사육 농가를 통해 번식우를 사육하는 조합에 사료비용과 위탁수수료 등이 지원된다.
세 번째는 지역단위 한우암소개량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첫 신규 사업으로 지원한다.
정부예산 150억원이 융자 100%, 금리 2%, 3년 거치 일시상환 조건으로 3개 조합에 투입된다. 고령화와 폐업 등 번식기반 위축에 대응해 지역축협 생축장의 번식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수 수정란 이식, 우량암소 축군조성 등에 지원이 뒤따른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축협 생축장과 수정란 이식기술을 활용하면 체계적인 암소개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농협축산경제는 일선축협에 장기적인 생축사업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 중이다. 오는 7월 완료되는 연구용역에선 우수사례 발굴, 국내외 조사를 통한 사업타당성과 발전방향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