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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농장’ 전환 종돈장 급증

이일호 기자  2016.02.19 1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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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종개협, 2년간 17개소 확인…‘비육병행’도 25%나 
중소농서 두드러진 추세…계열중심 구조조정 가속


최근들어 비육돈 농장으로 돌아서는 종돈장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양돈계열화업체의 종돈장 신축은 줄을 잇고 있어 국내 종돈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가 지난 1월1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의 종돈허가업체 126개소(2015년 조사기준)와 국공립 연구기관 및 신규종돈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도 종돈장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종개협에 따르면 전국의 종돈장 숫자는 122개소로 집계됐다. 국·공립 연구기관 7개소를 포함한 것으로 1년전 조사 때 보다 4개소가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종돈업을 포기하는 중소규모 종돈장들이 늘고 있는게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1년새 9개의 종돈장이 비육돈 농장으로 전환됐다. 1년전에도 8개의 종돈장이 종돈업을 포기한 것을 감안하면 2년동안 17개의 종돈장이 비육돈 농장으로 돌아선 셈이다.
국·공립 기관을 제외할 경우 전체 종돈장의 15% 정도나 되는 숫자다.
종개협 종돈개량부 이경수 대리는 이에대해 “판로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수익면에서도 별다른 경제성이 없다는 인식이 중소규모 종돈장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반면 대규모 계열회사 농장들은 신규GGP와 GP농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고 밝혔다.
전체 종돈장숫자가 줄었다고는 하나 중소규모 종돈장 감소폭 보다는 크지 않은 상황이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더구나 국내 종돈장들이 사육하고 있는 모돈수는 순종이나 F1생산용 모두 1년전보다 오히려 증가, 국내 종돈업계의 구조조정이 계열화업체를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 것은 최근의 추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종개협에 따르면 F1모돈 사육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종돈장의 25%인 30개소에서 1만9천422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돈과 함께 비육돈 생산까지 병행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으로 이들 역시 향후 비육돈농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농장으로 분류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