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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한돈협 서두석 전남도협의회장

‘최후보루’ 부담…하루하루 가시밭길

이일호 기자  2016.02.24 10: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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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청정유지 요인 발굴 최대한 강화 ‘초점’
소독, 실효과 내게…공무원 사기진작도
협회도 방역 한몫…활성화 필요성 절감

 

한달전 전북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육지에서는 전남만이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게됐다.
하지만 전남지역 양돈농가들은 이러한 시선이나 외부의 관심이 결코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어떻게든 청정지역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극에 달하며 하루, 하루가 가시밭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한돈협회 전남도협의회 서두석 회장은 “우리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말그대로 ‘역적’으로 몰릴 판”이라며 “사실상 완충역할을 담당해 주었던 전북까지 무너지다 보니 심리적 불안감은 더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양돈농가들과 행정기관은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한 전남지역만의 특화된 대책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요인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되짚어보고 있다. 그 요인을 발굴, 최대한 강화해 보자는 것”이라는 서회장은 “그 첫번째가 지형적 여건이다. 산이 많다보니 공기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온도 높다는 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고 전했다.
농가들의 괴로워 할 정도로 구제역 점검에 나서고 있는 담당공무원들의 방역의식도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사육규모가 적은 농가들이 많아 외국인근로자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은 방역상 또다른 잇점으로 분류됐다.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대책과 함께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살릴수 있는 차단방역이 지금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인위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농가는 물론 행정기관이 운영하는 방역초소 모두 비싸더라도 추위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독제를 구입, 사용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서두석 회장은 지역내 한돈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구제역과 돈열 정기 방역교육, 그리고 SNS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구제역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도 잠재적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비회원 농가의 경우 그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현실을 감안, 협회 활성화를 통해 포용하는 방안을 행정기관에 요청했다고.
서두석 회장은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지역농가들과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