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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세계인의 한우로 가치 알리자

김수형 기자  2016.02.26 1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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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최근 들어 흔히 ‘쿡방’이라고 불리우는 요리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연예인들의 냉장고를 방송국으로 이동시켜 그 안의 식재료를 갖고 셰프들이 요리를 해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개인적으로 즐겨 시청하는 편인데 최근 이색적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연예인의 냉장고에서 일본산 쇠고기인 와규가 발견된 것이다. 함께 출연한 셰프들은 요리하기 좋은 식재료가 있다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 와규는 자연스레 셰프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식재료가 되었고 이들은 출연 연예인에게 와규를 이용한 멋진 요리를 선사했다. 와규를 보자마자 열광하는 모습에서 ‘와규는 이미 사람들 머릿속에 맛있는 고급 음식재료라는 인식이 박혀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우는 어떠한가.
그 동안 고급육 생산 정책에 맞춰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지만 수출을 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시점에 일부 매체에서 적색육에 대한 안좋은 점만 부각하며 값어치를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다.
육식을 부정하는 자들의 주장대로 적색육이 문제라면 와규도 적색육의 한 종류이며, 마블링이 문제라면 와규가 한우보다 더 심각하다. 한우와 와규, 마블링이 우수한 고급육이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왜 이런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할까.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현 시점에 국내에서 발목이 잡힌 한우의 현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도 그동안 민족산업으로 발전시켜 온 한우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와규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급 식재료가 되었듯, 한우도 세계무대에서 와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