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분석 / 종개협, ‘2016 종돈장 실태 조사 결과

‘GGP+GP’ 기능 종돈장 급감

이일호 기자  2016.02.26 14:49:29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가 국내 종돈장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난 1~2월 전국의 종돈등록 국 공립기관, 종축업허가업체 126개소 및 신규종돈장을 대상으로 서면 및 유선조사로 이뤄졌다. /관련기사 본지 2974호(2월23일자) 6면 참조
그 결과 전체적인 종돈사육두수가 1년전 보다는 감소한 가운데 중소규모 종돈장에서 비육돈 생산까지 병행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 보다 25%↓…비육돈 병행 증가세
GGP농장 순종생산모돈 비중 50%로 상승

 

◆기능별 종돈장 현황
전국의 종돈장숫자는 122개소로 1년전 조사때 보다 4개소가 감소했다. 비육전환 9개소, 사고 1개소 등 10개소가 종돈업을 포기했고 6개소가 신규로 종돈업에 진출했다.
기능별로는 GGP를 제외한 GP, GGP + GP 등 비교적 기능이 전문화된 종돈장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1년전 36개소에 달했던 GGP + GP 기능의 종돈장이 올해는 27개소로 무려 25%나 줄었다. 반면 비육돈 생산을 위한 PS 혼용 종돈장이 30개소로 늘어나며 전체 종돈장의 25%를 차지했다. 이들이 사육하고 있는 F1모돈은 1만9천422두였다.


◆모돈사육현황
현재 국내 종돈장의 모돈 사육두수는 6만6천961두로 집계됐다. 1년전과 비교해 2.2% 줄어든 것이지만 종돈장 숫자 감소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육전환 9개 종돈장의 모돈사육두수(총 3천210두)에 비해 6개 신규종돈장의 사육두수(총 3천958두)가 컸기 때문이다. 그만큼 규모화된 종돈장을 중심으로 한 종돈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국내 종돈장이 사육하고 있는 모돈 가운데 순종생산용은 1만6천649두로 1년전에 비해 1.4% 줄었다. GGP+GP 기능의 종돈장 숫자가 줄다보니 이들 종돈장의 모돈사육두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농장수가 2개 늘어난 GGP전문농장의 순종돈 사육두수는 총 8천37두로 1년전 보다 오히려 20%가 증가했다. 규모가 큰 신규종돈장의 GGP가세가 주요인이다.
특히 이들 GGP전문농장의 순종생산용모돈 사육두수가 국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전보다 8.6%p 높아진 48.3%에 달하며 절반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F1생산용모돈 역시 2.4% 감소했다. 각 기능별 종돈장 전반에 걸쳐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유독 GP+PS 기능의 종돈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모돈숫자(총 5천566두)만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품종별 모돈사육현황
순종생산용 모돈의 경우 1년전과 비교해 합성종과 햄프셔를 제외한 전 품종이 줄었다.
특히 합성종 모돈은 1천550두로 1년전 보다 10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화재 피해를 입었던 일부 종돈장의 입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F1생산용모돈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랜드레이스와 듀록, 버크셔가 늘어난 반면 요크셔와 햄프셔, 합성종 사육두수는 감소했다.


◆웅돈사육현황
전체 종모돈사육두수는 1천912두로 1년전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그러나 GGP농장과 GGP + GP + PS 및 GP + PS 혼용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웅돈숫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종개협 종돈개량부 나희영 과장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 종돈장의 업종전환과 비육돈 병행이 두드러진 추세”라며 “이에 따라 그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계열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종돈업계의 구조조정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