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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P 완성되면 F1시장 60% 가능”

이일호 기자  2016.03.04 0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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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협종돈사업소, 협동조합 단일개량 체계 올해 착수
GGP 5천두조성 개량 극대화…’30년 F1 10만두 공급

 

국내 F1시장의 60%를 목표로 한 ‘협동조합간 종돈개량네트워크’(CNP, Coop Network Project)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착수됐다.
농협종돈사업소(소장 정규)는 최근 CNP 추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르면 농협종돈사업소는 전국의 협동조합과 연대를 통해 돈군확대와 개량효과를 극대화 하는 한편 양돈조합원에 대해 능력이 우수한 유전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CNP를 추진, 지난해 6월 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협동조합 종돈장간 단일 개량체계를 구축하되, 궁극적으로는 종돈장이 없는 협동조합의 모든 조합원에 대해서도 CNP를 통해 F1모돈을 공급한다는게 그 목적이다. 
얼마전에는 조합운영 각 종돈장별 보유돈군 조사와 유전능력평가, 통합 유전자평가 자료표준화작업 등을 위한 ‘CNP 추진 연구용역’까지 5개월에 걸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종돈사업소는 이 결과를 토대로 올해를 CNP 원년으로, CNP 및 통합평가 구축과 유전자원 공유는 물론 CNP 참여조합 및 농장 확대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현재 농협종돈사업소와 부경양돈농협(가야육종), 제주양돈농협(제주도니유전센터)이 CNP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종돈사업소의 이같은 방침은 FTA체제하에서 국내 양돈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확보단계부터 양돈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는 판단이 그 배경이 됐다.
농협종돈사업소에 따르면 GGP 보유두수가 1만4천두에 달하는 덴마크의 경우 국가전체가 1개의 개량집단화 돼 있는데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역시 농가나 협동조합 공동 출자 회사에 의해 종돈시장이 주도되고 있다. 개별운영 형태의 종돈장들이 오랜기간 통합과정을 거쳐 단일화,  돈군사이즈 확대를 통해 개량효과를 높이며 종돈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농협종돈사업소를 포함한 국내 협동조합의 GGP 보유두수는 1천800두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그나마 개별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개량속도와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전국 7개 양돈조합의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는 모돈숫자만 국내 전체의 60%인 55만두에 이르고 있음에도 협동조합의 F1모돈 시장점유율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종돈사업소는 이에따라 CNP를 통해 협동조합의 돈군사이즈를 5천두까지 확대, 개량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FI모돈을 전국의 양돈조합원에게 공급할 경우 오는 2030년이면 그 물량이 연간 10만두까지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도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종돈사업소의 한관계자는 “농협종돈사업소는 CNP의 일환으로 오는 2020년까지 1천200두인 GGP돈군을 2천두, 7천600두인 GP돈군을 1만1천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날로 시장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민간기업과의 건전한 경쟁과 국내 양돈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협동조합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