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약, 세계시장서 가능성 확인…글로벌 경쟁력 제고
개별 기업만으로는 한계…정부지원이 활로 개척 큰 힘
신뢰·소통 통해 우군 확보…축산과 동반산업 자리매김
지난달 18일 열린 한국동물약품협회 정기총회에서 곽형근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
동물약품협회 회원사가 아닌 첫번째 동물약품협회 회장이다.
곽형근 신임 회장은 “지금은 개방화 시대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세계의 많은 동물약품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 주어진 과제라고 피력했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지난 수년 사이 세계 시장을 향해 내달려 왔습니다. 이 기간 매년 30% 가량 수출실적이 향상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곽 회장은 “이제 동물약품 업계에는 ‘수출’이라는 확실한 방향타가 정해져 있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계속 정진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잠깐 방심하면 다시 곤두박질칠 수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며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할 때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적재적소의 정부 지원이 동물약품 수출전선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개별 업체만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에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정부가 물꼬를 조금이라도 터주면, 그것을 계기로 업체들이 파고 들어가면 됩니다.”
예를 들어, 중국 시장의 경우 업체들이 이리저리 돌을 던져보고는 있지만,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등에 막혀 여전히 뚫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축산물 HACCP인증원 등 공직에서 일한 30년 경력과 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동물약품 산업 발전을 도울 우군(友軍)을 많이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곽 회장은 이러한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내려면 신뢰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년간 동물약품협회 기술연구원장과 상근 부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어느새 동물약품 산업은 축산업 필수 동반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그것은 동물약품 업계가 힘을 모아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속을 다 드러내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는 소통이 큰 역할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주목했다. 그는 “하룻밤에도 신제품과 신기술이 쏟아진다. 기업간 경쟁력을 높이려는 인수합병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며 이러한 변화에 진취적 사고와 능동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