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두수 미달…가임암소 송아지 생산비율 떨어져
소비역풍에 가격폭락 우려…농가들 입식 ‘주저’
한우협 “정확한 관측정보 제공…불안감 해소 급선무”
한우업계가 적정 사육두수 유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우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소비 역풍을 우려, 사육두수를 늘려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농가들 사이에서 입식열기가 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월 한우 사육두수는 250만두 정도로 조사되고 있다. 적정 사육두수인 260~270만두 수준에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임암소의 송아지 생산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축산물 이력제 상으로 2016년 1월 기준 12개월 이상 암소는 136만4천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송아지 생산 비율은 61%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한우협회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우가격이 2~3년을 주기로 상승과 하향곡선을 그려왔듯이 지금의 높은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농가들 사이에 형성되며 사육두수를 늘리는 것에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에서는 2~3년 후 가격하락에 대한 농가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정확한 관측정보를 농가들에게 배포하고 다산을 장려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전국한우협회 김영원 정책지도홍보국장은 “현재는 농가들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협회에서도 농가들이 안심할 수 있는 통계분석을 한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우가격의 폭락은 옳지 않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한 자급률 하락이 더 큰 문제인 만큼 농가들도 적정 사육두수 유지에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