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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백신 겨울철에만 2회 접종을”

생산자단체 절충안 제시…평시 2회접종 비용·이상육 발생 등 부담따라

김영길 기자  2016.03.11 1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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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식품부, 전문가 의견 통해 검토 계획

 

구제역백신 2회접종 의무화 정책결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2회접종을 두고 생산자단체와 수의전문가 사이 여전히 의견차가 커서다. 그 조율안으로 겨울철에만 2회접종하는 방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구제역방역 전문가협의회를 열고, 구제역백신 2회접종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챙겼다.
이날 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에서는 비용, 노동력 증가와 더불어 이상육 출현 등에 따라 2회접종은 농가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고 피력했다.
그 대안으로 평시 2회접종 대신, 구제역이 다발하는 겨울철에만 2회접종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반면, 수의전문가들은 현 구제역 발생 상황과 구제역백신 효능 검증실험 등을 감안했을 때 서둘러 2회접종을 하는 것이 구제역 재발과 확산방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양돈농가에서도 2회접종에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의견에 대해 모두 일리가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생산자단체에서 제시한 겨울철 2회접종 주장도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구제역백신 접종은 결국 농가들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농가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설득과정을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그 결정이 너무 늦어져서도 안된다며, 이달 중 다시 전문가협의회를 가진 뒤 그 내용을 토대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방역심의회를 개최해 2회접종 정책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회접종은 이렇게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고시개정을 거쳐야 하므로, 올 하반기 이후에나 시행될 수 있다. 또한 백신 공급 가능과 생산 일정 여부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그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